실학자 서계 박세당(朴世堂), 8월의 문화인물 선정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실학자 서계 박세당(朴世堂), 8월의 문화인물 선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숭명배청(崇明排淸)의식 지배 사회에서 명분 버리고 민족자존 실리추구 주장

^^^▲ 서계 박세당(朴世堂) 선생^^^
조선 후기의 실학자 서계 박세당 선생이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서계 박세당(朴世堂)은 조선후기의 학자이자 문신으로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계긍(季肯), 호는·서계(西溪) 등이다.

할아버지는 좌참찬 동선(東善)이며 아버지는 이조참판 정(炡)이다. 어머니는 관찰사 윤안국(尹安國)의 딸인 양주 윤씨(楊州 尹氏)이다.

그는 1629년 8월 19일 아버지의 임지인 전라도 남원부 관아에서 출생, 4살 때 아버지가 병사했고 7살 때에는 큰 형인 세규(世圭)마저 요절하면서 차츰 가난으로 빠져들었다.

뒤이어 병자호란이 발생하면서 조모·모친·두 형과 함께 원주·청풍·안동을 전전하다 피난생활을 했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도 청주·천안 등지로 옮겨다니는 등 곤궁한 생활을 했다.

이 때문에 10살이 넘어서야 글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13살에 고모부인 정사무(鄭思武) 아래에서 본격적으로 학문을 연마, 1660년 증광시(增廣試) 갑과(甲科)에 장원으로 급제하고 성균관 전적(成均館 典籍)에 제수돼 관직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 예조좌랑·병조좌랑·정언·병조정랑·지평·홍문관교리·홍문관교리 겸 경연시독관·함경북도병마평사 등의 내외 관직을 역임했다.

1668년 서장관(書狀官)으로 청나라를 일시 다녀왔지만 당쟁을 혐오하며 관직을 그만두고 양주 석천동으로 물러났다.

한때 통진현감으로 나가 백성들의 구휼에 힘쓰기도 했으나 당쟁의 소용돌이에서 두 아들을 잃자 일체의 출사 권유를 물리치고 석천동에서 농사지으며 학문연구와 제자 양성에만 몰두했다.

1702년에는 이경석(李景奭)의 신도비명에 송시열(宋時烈)을 낮추었다 하여 노론에 의해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지탄받았다.

송시열에 대한 비판에서도 드러나듯이 그의 학문은 당시 통치이념이었던 주자학을 비판하고 중국 중심의 학문 태도에서도 비껴 서있었다.

그는 당시의 학자들이 꺼려하였던 도가사상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노장서(老莊書)에 심취하는 자유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홍문관 수찬(弘文館 修撰) 재임시에는 시무책을 올려 양반 지배세력의 당쟁과 무위도식을 고발하고 정치·사회제도의 개혁과 민생 안정을 위한 요역·병역의 균등화를 주장했다.

대외정책에 있어서는 중국대륙의 세력변동에 주체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실리주의를 펼칠 것을 내세웠다.

숭명배청(崇明排淸) 의식이 지배했던 당시 사회에서 "그는 민족의 현실적 생존과 안위를 위해 명분을 버리고 민족자존의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져 있다.

관직에서 물러난 뒤 사서(四書) 는 물론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장자(莊子)의 연구를 통해 주자학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 했으며, 또한 후대의 학자들에 의해 훼손된 공맹(孔孟)의 본뜻을 밝힌다는 입장에서 사변록(思辨錄) 을 저술했다.

이러한 학문 태도로 인해 그는 주자학에 경도된 당시의 지배세력으로부터 여러 차례 비난을 받았다.

그는 소론파의 거두였던 윤증(尹拯), 같은 반남 박씨인 박세채(朴世采), 처숙부 남이성(南二星), 처남 남구만(南九萬) 등과 교유하였고, 우참찬 이덕수(李德壽), 함경감사 이탄(李坦), 좌의정 조태억(趙泰億) 등의 제자를 키워냈다.

양주 석천동에 기거하며 학문 연구에 몰두하였던 그는 1703년 8월 21일 7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학문과 행적에 대한 논란은 사후에도 계속돼 1722년에 문절(文節)이라는 시호가 내려졌고, 다음 해 이는 문정(文貞)으로 고쳐졌다.

저서로는 서계선생집(西溪先生集) 과 대학 · 논어 · 중용 · 상서 등의 해설서인 사변록(思辨錄), 도가에 대한 연구서인 신주도덕경(新註道德經)· 남화경주해산보(南華經註解刪補) 가 있으며, 편저로는 소농층의 소득증대를 위한 농업기술서인 색경(穡經) 이 전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