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과'와 '중문학과'는 다르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중국어과'와 '중문학과'는 다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어과(외대)와 중문학과(서울대) 비교

^^^▲ 문학 전공이 대부분인 서울대 중문학과 교수진
ⓒ 서울대 중문학과^^^
개혁·개방이 본격화되고, 2001년에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면서 중국은 정치·경제적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증가했고, 한국과 중국 간 인적·물적 교류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언론에서는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2050년에는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제 2위의 경제력과 영향력을 갖는 나라가 될 거라고 연일 보도했다.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우뚝 설 것이라는 예측도 적지 않았다. 곧 ‘중국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중국어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중국의 역량이 다소 과장되게 평가됐을 수도 있으나, 분명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의 웅비는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 일변도의 조기유학 풍토도 바꿔 버렸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초등학생들은 중국으로 떠나기 시작했고,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토익, 토플에만 몰두하던 대학생들이 HSK(중국한어수평고시) 교재를 많이들 들고 다닌다. 중국어 관련 학과의 입시성적도 많이 상승했다. 언어 전공 하면 영어를 많이 선호했던 수험생들이 최근 들어서는 중국어에 크나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고등학생들이 중국 관련 학과를 선택할 때 유의할 점이 있다. ‘중국어과’와 ‘중문학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흔히 혼동해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중국어과는 ‘언어’를 중심으로 중국의 제반 사회현상에 대해서, 중문학과는 ‘문학’을 중심으로 공부하기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중국어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표적인 학교가 한국외국어대학교이다. 학교 이름처럼 ‘외국어’ 관련 학과가 전통이 깊고, 학생들의 실력도 우수하다. 중문학과는 서울대, 연세대 등 많은 학교에 개설되어 있다.

외대는 어학실력을 기반으로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해서 배운다. 서울대 역시 중국어학습 시간이 있다. 허나 비중이 적고 중국문학사, 중국역대시가강독, 중국현대문학강독, 중국현대문학론, 중국사곡강독, 시경 초사 등의 문학 수업이 대부분이다.

외대는 중국지역학의 이해, 중국경제입문, 중국근현대사의 이해, 중국무역투자입문, 중국 법의 이해 등 사회과학적 내용의 수업이 많다.

교수진의 전공을 봐도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서울대 중문과의 교수들은 어학 전공자 2명, 나머지는 모두 문학 전공자이다. 외대 교수진은 문학전공은 물론, 어학 전공자, 중국정치 전공자, 중국경제 전공자, 중국영화 전공자까지 실로 다양하다.

각 교수의 전공이 다양하기에 커리큘럼이 다채로워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 외대의 사회과학(정치, 경제) 전공 교수진외대 중국어과 교수진들의 전공은 크게 '문학'과 '어학', '사회과학' 으로 나눌 수 있다.
ⓒ 한국외대 중국어과^^^
서울대 중문학과 홈페이지의 학과소개에는 ‘중국의 언어와 문학을 폭넓게 연구하고 동양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나와 있다.

연세대 중문학과 홈페이지에는 ‘본 학과는 국어학 및 국문학 분야의 학문 연구를 담당하게 될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반면 외대 중국어과 홈페이지의 학과소개에는 ‘어학실력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학, 예술 등 중국에 대한 지식과 이해력을 지닌 인재 양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라고 쓰여 있다. 중문학과가 인문학이라면 중국어과는 사회과학 계열의 속성도 띤다고 볼 수 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학과의 이름이 다르진 않다. 학습의 구성이 다름은 물론 방향성과 목표도 각기 다르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지원을 희망하는 학과의 지향점에 대해서 진중히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들어가는 대학교인데, 본인의 미래 전공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다면, 큰 실패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담임교사의 조언과 충고의 중요성도 다대하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중국’을 대학에서 심도 있게 배우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각 학과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잘 살펴서 본인의 미래에 큰 디딤돌이 될 수 있는 학과를 현명하게 골라야 한다.

어떤 학과를 가든 작금의 시대에 꼭 필요한 ‘중국통(通)’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빵이 2008-07-25 20:25:01
중국학과, 중국통상학과 도 있죠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