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파괴범 박지원, 그만 잘 모르는 최강 모사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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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파괴범 박지원, 그만 잘 모르는 최강 모사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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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국정원장 박지원이 지난주 국정원의 개혁이 법과 제도로 완성됐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권력기관 개혁 관련 브리핑에서 그렇게 떠벌였는데,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국정원법은 국정원의 대공기능이 사실상 무장해제해버렸다. 그리고 저들이 말하는 국정원 개혁이라는 게 이 나라를 간첩 천국으로 만들려는 수작인데, 오늘 진실을 말하자. 실은 박지원이 국정원장이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간첩보다 더한 사람이고, 사실 국정원 파괴범 아니냐? 그래서 오늘은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그 막강 정보기관 모사드, 이스라엘을 지키는 세계 최강의 창과 방패인 모사드 얘기를 들려드릴까 한다. 그 멋진 얘기를 박지원만 모르기 때문이고, 좌파만 굳이 외면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이슬람국가 중동이라는 적대적 환경 가운데 있는 작은 나라 이스라엘이나, 북한과 중공이라는 최악의 체제와 대결해야 하는 한국은 정말 똑같다. 국정원이 바로 그 모사드 같은 역할을 해줬으면 다리 쭉 뻗고 잘텐데 현실은 그 정반대다. 그 모사드가 요즘 지구촌 전체에서 다사 화제인데 지난달 이란의 유명한 핵 과학자 모센 파흐리자데가 테헤란 근교에서 총격으로 암살된 사건 때문이다. 실은 암살 사건의 배후가 바로 모사드라는데, 중동 외교가에서 그게 상식으로 통한다. 이스라엘 입장? 전통적으로 이런 사건에 이스라엘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 시치미 뚝 따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란 핵 개발과학자가 그냥 사고사를 당했을 리는 없다. 핵을 가지려는 이란을 소리소문 없이 제압하는 실력을, 의지를 가진 것은 이스라엘 모사드밖에 없다.

또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니고, 예전에도 이란 핵개발 관계자를 제거한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럼 그런 모사드, 최강의 정보려과 힘을 가진 모사드는 과연 어떤 기관일까. 최근 동아일보가 모사드를 소개한 바 있는데, 이 신문의 말대로 모사드는 일테면 제거 대상의 치약에 독극물을 주입하거나 전화기를 폭발시키는 방식 등으로 지금까지 무려 2700번 이상의 암살 작전을 수행했다. 주변국에서는 ‘살인 기계’라고 비판하는데, 하지만 이슬람 국가에 포위된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자기 보호일 수도 있다. 그에 비한다면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일까? 그걸 물어봐야 한다. 이스라엘 못지 않게 취악한 국가안보환경인데도 국정원을 사실상 무장해제한 나라, 그래서 미친 나라 아니냐? 우린 거세(去勢)된 나라, 다른 말로 자살국가다.

자 모사드를 좀 더 들여다보자. 특히 산하에 있는 메차다는 그 밑에 ‘키돈’(히브리어로 단검이라는 뜻)이란 암살 전문 조직까지 두고 있다. 드라마 테헤란의 여주인공처럼 미인계를 이용해 암살 작전을 벌이는 여성 요원도 상당수 있다. 어떠냐? 만일 우리 국정원이 암살 전문 조직을 가동한다고 가정해보자. 당장 민주당이 발광을 할 것이고, 또 예산과 활동내역을 밝히라고 그 잘난 신문들이 떠들어댈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정보기관이 굳이 투명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 그 따위 것을 요구한다는 건 한국인들이 스스로 죽지 못해 환장한 꼴이다. 어쨌거나 모사드가 정보수집은 물론이고 행동조직을 겸하고 있다면 우리 국정원은 아예 장난감도 못되는 수준이다. 그러니까 우리와 달리 모사드는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주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체포한 바 있고, 그 악명 높았던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검은 9월단’ 요원도 제거하는 등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은 모사드는 물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전체가 그런 감투정신, 상무정신으로 무장했다. 일테면 2002년 메이어 다간이 모사드 국장으로 취임했는데 당시 그 무시무시한 취임사는 '적의 뇌를 삼켜라‘는 것이었다. 이 정도는 돼애 정보기관의 보스라고 할 수 있지않느냐? 물론 정권 성향에 상관없이 역대 정권 모두가 모사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점 또한 모사드가 세계 최고 정보기관이 된 배경으로 꼽힌다. (일테면 자유우파 진영이 집권하면, 우리도 그렇게 한다고 선언하는 게 우선인데, 방법이 있다. 국정원을 헌법기관으로 격상시키면서 헌법 안에 독립성과 전문성 보장을 명문화하고, 또 그걸 위한 최강의 정보력과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는 문장 또한 집어넣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오늘 기억해둬야 할 것이 있다. 모사드의 힘은 몇몇 정보 책임자나 암살집단의 킬러본능 이런 게 아니다. 그건 영화 속 얘기이고, 결국은 내 나라를 내가 지킨다는 집단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이스리엘에는 그게 있고, 우린 그게 없다.

일테면 중동 인구 대비 50분에 1밖에 안 되는 저 나라의 국가생존은 주변의 외적과 감히 맞서 싸우겠다는 감투(敢鬪)정신 때문이다. 그 맥락에서의 주변 적대국에서 개발 중인 핵무기 제조시설에 대한 선제타격 공격은 지금까지 두 차례나 된다. 최근의 사례가 13년 전이다. 2007년 9월 이스라엘 공군기 F-151s 등 4대가 건설 중인 시리아의 원자로 시설을 완파했다. 본래는 미국에게 당신들이 공격을 해달라 하고 이스라엘이 요청했으나 저들이 멈칫거리자 직접 때렸다. 희한한 건 시리아 반응. 한 달 가까이 폭격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쉬쉬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시리아엔 핵 제조시설이 없다는 게 저들의 공식입장이었고, 때문에 얻어터지고도 아얏 소리 못한 게 바로 시리아였다. 차제에 해보는 얘기이지만, 10년 전, 20년 전에 우리도 그렇게 영변을 포함한 북핵 의심 시설에 대해 과감하게 타격을 못할 게 없었다. 하면 큰일 난다고? 전쟁 난다고? 웃기는 소리 마시라. 그런 심리 자체가 좌파의 마인드다.

사실 그 전에도 이스라엘이 주변 이슬람국의 핵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은 한 번 더 있었다. 1981년 6월 바그다드에서 가까운 곳(오시라크)의 이라크 원자로를 날려버린 대담한 폭격이 그것이다. 당시 사담 후세인이 그 훨씬 이전부터 핵 개발을 공언하자, 바로 때려 버린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 전략은 간단하다. 이웃 적성국가에서 이뤄지는 핵 개발의 싹을 선제적으로 잘라내 버린다는 것이다. 오늘 강조한다. 국가 생존은 주변의 외적과 감히 맞서 싸우겠다는 감투(敢鬪)정신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이스라엘은 살아있고, 우린 죽었다. 솔직히 말해 5년 전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우리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15와 F-16이 무려 8대가 상공에 떠있었다. 이들이 NLL을 넘을 필요도 없이 고성능 유도폭탄을 적진 깊숙이 때렸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 두고 두고 천추의 한이다. 정말 그렇게 해서 인민군 해안포대를 쓸어버리고 인민군의 낡은 미그23을 모조리 격추시켰더라면, 그런 명령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내렸더라면, 이후 남북관계가 근본적으로 달라졌을 것이다.

불타는 적의 해안포 진지와 미그 23기의 추락, 정말 멋지다. 상상만해도 나는 춤을 추고 싶다. 밝히지만, 나는 전쟁광이 아니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지도 꼭 40년 째인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어쨌거나 불타는 적의 해안포 진지와 미그 23기의 추락을 TV화면으로 지켜보는 국민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그런 나라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 즉 북핵에 인질이 된 대한민국은 없었다. 지금처럼 국정원의 대공기능이 사실상 무장해제해버리는 미친 짓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문재인 집권 자체도 없었을 것이라고 나는 단언할 수 있다. 자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다. 이스라엘을 지키는 세계 최강의 창과 방패인 모사드 얘기가 어떠셨는지 궁금하다. 그 멋진 얘기를 박지원만 모르고 있는데, 박지원 그 친구가 이 방송을 듣고 내게 연락 좀 해주길 바란다.

※ 이 글은 20일 오후에 방송된 "국정원 파괴범 박지원 그만 잘 모르는 최강 모사드 이야기"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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