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30년만에 ‘교과과정 대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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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大, 30년만에 ‘교과과정 대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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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심 편협성 극복’과정도 교양필수과목으로

^^^▲ 하버드 대학 전경. 30년 만에 교과과정 개편. 과학의 실용성,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할 등을 골자로 교양필수과목을 선정.
ⓒ www.harvard.edu^^^
370년 전에 청교도 목사(Puritan ministers)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며 학문적인 주제에 몰두해오던 하버드 대학‘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30년 만에 교과과정(Curriculum)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하버드대학은 그동안 실생활보다는 학문적 문제에 천착하는 양상을 보이며, 종교조직에 우호적이지 않아 “자유주의의 요새”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미 재무장관 출신이자 하버드대 총장직을 지난해 그만 뒀던 로렌스 서머스(Lawrence Summers) 전 총장이 2001년부터 교과과정 개편을 최우선 현안으로 선정해 교수와 학생으로 구성된 ‘개편위원회’주도로 검토 작업을 해오다 이 같이 개편방안을 확정했다.

개편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의 골자를 보면, 학부학생들은 교양과정에서 과학, 종교, 세계문화 등을 다루는 8개 부문의 과목 중에서 부문별로 최소 1개 과목을 필히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하버드대학의 지난 30면 동안 유지해오던 핵심 교양과목을 대체하는 8개 부문은 ▲ 문화와 신앙 ▲ 미학해석학의 이해 ▲ 경험적 추론 ▲ 윤리적 추론 ▲ 생명과학 ▲ 물리학 ▲ 세계의 (다양한) 사회 ▲ 세계 속의 미국 등이다.

‘문화와 신앙’은 종교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한 과정으로서의 신앙이라는 문제의식을 담아 상상과 예술, 그리고 종교 등이 형성된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뜻에서, 다양한 미적(美的), 문화적 표현을 이해하는 능력을 배양하라는 의미에서의 ‘미학해석학의 이해’를, 경험적 자료와 정보 수집 평가 결정 추론 능력의 함양 목적의 ‘경험적 추론’을 배우게 했다.

그리고 신념과 관행의 근거를 추론해보자는 취지의 ‘윤리적 추론’을, 환경에 따른 생명체의 수동적, 능동적 변화 및 생명체의 기원을 파악하기 위해 ‘생명과학’을, 물리학과 관련된 공학의 핵심 개념을 실생활에 응용해야 한다는 뜻의 ‘물리학’을, 세계 여러 나라의 가치, 관습, 제도, 사횡조직의 형성과정의 이해 차원의 ‘세계의 다양한 사회’를 그리고 세계 변화에 따른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관행과 제도를 다른 나라와의 비교를 통한 미국의 재인식이 필요성에 의한 ‘세계 속의 미국’을 개편된 학과목으로 선정했다.

이번 교과목의 개편 특징은 미국 학생들이 미국 중심의 편협하고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다양한 사회와 가치를 습득하도록 교양 필수과목에 편입시킨 것이다. ‘세계의 다양한 사회’와 ‘세계 속의 미국’이라는 과목이 편성된 것은 다양한 가치와 관습, 제도를 폭 넓게 미국학생들이 이해해 편협함을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위원회는 밝혔다.

특히 개편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종교와 사상을 가르치기 위해 “문화와 신앙‘을 교양필수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하버드대는 비종교기관이지만, 종교는 학생들 삶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religion is a fact that Harvard's graduates will confront in their lives.)“라고 밝혔다. 실제 학생들의 94%는 종교문제를 자주 논의하는 편이라고 답했고, 71%는 종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지난해 10월에 작성한 보고서는 밝혔다.

이번 개편안에 대해 데렉 보크(Derek Bok) 하버드대 총장은 “재학생들의 강력한 교육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선 목적동료들 말의 적극적 경청, 기술적인 사고방식과 조리 있는 가치구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 사려 깊고 일관된 내용의 방안” 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인문자연과학 교수 위원회(Harvard's Faculty of Arts and Sciences)는 이번 개편안에 대해 오는 2월 13일(현지시각) 승인여부를 논의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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