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양승자, 박성현 부부가 전해 준 박성현 할아버지, 아버지의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문총련 박동 위원장이 참관인들과 그 긴 여정의 파노라마를 함께 하게 되었다.
▶ 서울지역 적대세력에 의한 피해사건, 진실규명 및 진실규명불능결정서, 진실화해를 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사건번호 마-6020 등 15건 등.
▶ 표창장, 고 박계문 1945년 8월15일 해방이후 조국의 자주통일을 위한 청년운동에 솔선 참가하여 반공전선에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그 숭고한 반공정신을 찬양하며 이에 표창장을 추서하여 길이 표창함. 1963년 10월2일 내각수반 김현철, 내각사무처장 이석제. 제 248호
우리는 박영춘(박흥광, 박중선)할아버지께서 일제에 항거하여 능참 형을 받고 한강에 시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양승자 박성현 증언) 나라사랑의 뿌리가 일백년이 넘는 깊은 영혼이 살아 숨 쉬는 것을 공감하였다. 거적더미에 피투성이가 되어 버려진 아버님의 모습을 보며 애국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영혼이 뼛속 깊이 싹텄음은 자명한 것이다.
우리는 박영춘 할아버님께서 그 당시 애국지사가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자금을 마련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숨어있는 독립자금원임을 잘 알고 있다. 고 박영춘 할아버님은 일찍이 큰 사업가로서 보광동 일대의 땅을 소유한 대지주였으며 또한 흑연 탄광사업을 하면서 깨어있는 근대지식인이자 사업가였던 것입니다. 만주일대를 중심으로 여관업, 상업을 펼치며 독립운동을 하였다.
우리는 박영춘 할아버님의 뜻을 이은 박계문, 즉 양승자, 박성현님의 아버님의 유지를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하였다. 과거사정리위원회 사건번호 마 6020 등 15건, 내각수반 표창장 제 248호를 중심으로 근, 현대사의 독립애국운동의 여정을 찾아 나서게 된다.
우리는 양승자, 박성현 부부와 함께 불후의 청상과부가 되신 신현순(현재99세)님이 시아버지, 남편의 뜻을 어떻게 꼿꼿이 세우고 애국사랑의 꽃을 피웠는지를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일제시대, 근, 현대사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박영춘, 박계문의 독립운동사의 흔적을 찾던 중, 최천옥 이라는 인물에 집중하게 되었다. 최천옥은 신현순, 박계문, 양숭자의 증언 속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인물이었다. 최천옥은 박영춘님이 7살 시절에도 늘 월담을 하고 찾아와 박계문에게 독립자금을 받아가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해방의 기쁨을 만세운동으로 표현할 때도 권선욱에게 태극기가 너무 초라하다는 말을 건넨 증언이 박영춘, 권선욱의 증언에 이어진다.
더욱 의미심장한 것은 박계문의 집터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사랑채, 건넌방, 헛간(창고)이 있었고, 그곳에서 야학당(한문서당)을 정기적으로 열었다는 증언이다.(권선욱, 박계문, 양승자 증언) 참으로 나라사랑의 꽃과 열매가 향기롭게 꽃핀 것이다.
▶ 박계문이 공산점령군에 의해 처형을 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권선욱은 계속하여 최천옥의 뒤를 봐주게 된다. 6.25 전쟁 참화의 어려움 속에서도 애국지사에 대한 헌신이다.(권선욱, 박계문, 양승자 증언)
우리는 이러한 여정을 떠올리며 양승자, 박성현 부부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담긴 나라사랑의 영혼을 읽을 수 있었으며. 할아버지, 아버님의 명예로움에 대한 깊은 자부심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더욱 빛나고 값진 사실은 양승자, 박계문은 오히려 역사로부터 치유 받을 수 없는 상처를 온 몸에 떠안고 살아온 일평생이었다는 사실이다. 일제 강점기에 항거하다 능참형을 당하고 한강에 피투성이가 되어 버려진 할아버지의 인생 역정은 살펴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보광동 일대의 땅을 거의 모두 소유하였던 부호가 나라 잃은 백성으로 노예임을 거부한 것이다. 오히려 가난한 백성이지만 독립된 나라 백성임을 일깨우고 실천하신 분이다. 할아버님의 뜻을 온전히 받은 박계문님은 6.25때 공산군에게 즉결처형 당하고 만다. 할아버님, 아버님 모두가 한강변 당산나무가 바라다 보이는, 강나루에서였다.
박영춘님의 비극은 이때에 다시 한 번 찾아온다. 권선욱은 남편 박계문을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슬픔에 젖어 있을 때, 박영춘 그 당시 13살, 어린 소년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우리가 죽으면 할아버지, 아버님의 원수를 어찌 갚겠냐고 하여, 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이때 13살 어린 자식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게 되었다는 증언이다.(양승자 증언)
이렇게 영특하고 기백이 있었던 박영춘은 피난 가는 도중, 평택사거리 쯤에서 흉탄을 맞아 머리에 충상을 입게 된다. 그때 이후로 어떤 교육도 받지 못하는 장애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우리는 박영춘, 박계문, 박성현, 양승자, 신현순님, 그리고 유일한 자손 박창우, 이들 가족의 삶을, 한강 당산나무에 꽃핀 나라사랑의 열매, 라는 마음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애국운동에 할아버지, 아버지, 전 재산을 헌증한 이 분들께 그 아들마저도 13살에 머무는 장애를 갖게 되고, 그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양승자, 신현순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준 박창우의 DNA는, 우리 모두에게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자리매김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양승자, 박성현, 신현순, 박창우의 증언록은 이러한 차원에서 새로운 의미로 다가서게 되었다. 우리는 박성현님의 지능지수가 과연 몇 살에 머물러 있으며 어떤 의지와 신념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을까!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조바심과 조심스러움으로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박성현님이 머문 공간의 기억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연 한글이나 제대로 깨우쳤을까? 박영춘, 박계문, 최천욱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되살릴 수 있을까?그 망설임과 조바심은 벅찬 사랑의 눈물로 돌아오게 된다.
박성현님의 증언록!
이 증언 속에 묻어나는 양승자, 신현순의 마음 밭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마음 밭의 속삭임을 과연, 대한민국은 무엇으로 대답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정중하고도 기쁜 마음으로 한강 당산나무의 정령을 바라보게 된다. 나라사랑에 꽃핀 열매다.
2017. 6. 27
▶ 출연
사회 : 문화예술체육전문인총연합 박 동 위원장
참관 : 대한불교인왕종원로의장 보문스님
참관 : 한,중,일,러 기념사업회 서화진 대표
참관 : 박성현, 양승자 독립운동가족 내외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