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도 90kg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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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도 90kg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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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팔기의 인간 승리의 전형 보여줘

한국 남자 유도 중량급의 베테랑 송대남(3,·남양주시청)이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도 90㎏ 결승에서 ‘금빛 메치기’에 성공, 올림픽 정상에 자리에 올라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금메달의 주인공 송대남
그의 스토리가 있는 역정 때문이다. 세계 랭킹 15위인 송대남은 1일 오후(현지시간) 쿠바의 아슬레이 곤살레스(세계 4위)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안뒤축걸기로 천금같은 절반을 따내면서 연장전(골든 스코어, Golden Score)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송대남은 스타덤의 후배인 김재범과 왕기춘의 화려한 그늘에 가렸다. 서른 두 살의 나이에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이다.

이에 여러 언론들이 그의 이야기가 있는 인생역정에 대해 눈물과 환희가 있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정훈 유도 남자대표팀 감독은 제자이면서 ‘동서지간’인 송대남의 경기 도중 경기장에서 쫒겨나는 이례적인 일도 벌어졌다. 정훈 감독은 평소 성실하기로 이름이 나있으며 성품이 무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감독은 송대남을 평소에 좋게 보고 막내 처제를 중매해 동서지간이 됐다.

이날 경기 도중 정 감독은 “야 대남아, 왼쪽을 잡으란 말이야”라는 작전을 큰 소리로 외치다가 쫓겨났다. 심판은 경기 도중 감독이 지나키게 큰 목소리로 작전 지시를 할 경우 퇴장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퇴장 명령을 받은 후 ‘순간 아찔했다’고 경기가 끝난 후 털어놓기도 했다. 송대남도 ‘날개 하나를 잃은 느낌 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동서지간의 끈끈한 정과 사제지간의 존경심이 함께 묻어나는 그야말로 ’날개 잃은 거구가 큰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염원하던 금빛 메달을 날개 없이도 메쳤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나고 정 감독과 손 선수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고, 손대남이 정 감독에게 큰 절을 올리자 정 감독도 함께 맞절로 화답을 하는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맞절 세리모니’가 연출된 것 또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감독에게 큰 절을 올린 송대남은 두 차례의 올림픽 출전 좌절, 그리고 무릎 수술 등으로 유도를 포기하려는 지경까지 갔던 자신을 잡아준 정훈 감독에 대한 각별한 감사의 표시였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정훈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선수촌에서 송대남을 만났는데 무척 성실하고 착실하더라. 그래서 내가 중간에 중매를 섰다. 송대남의 아들이 (태어난지) 이제 석달 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들 두 사람의 특별한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한편의 드라마다. 벅찬 감동이다. 정말 보기 좋습니다’ 등 다양하고도 가슴 뭉클한 반응들을 보였다.

정훈 감독은 2010년 오른쪽 무릎 수술로 은퇴를 고민하던 송대남에게 한 체급 올려 새로 도전하도록 설득했고, 송대남은 유도선수로 나이가 많았지만 정훈 감독을 믿고, 하루에 다섯 끼씩 먹어가며 훈련에 임했고, 칠전팔기의 정신의 결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런던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대남은 누가 뭐라 해도 ‘인간 승리’의 전형을 보여준다. 선수 생활 내내 81㎏급의 강자로 지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는 듯 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은 같은 체급의 신예 김재범에게 양보해야 했다. 이후 설상가상으로 무릎 부상을 고치기 위해 대수술을 받아 선수생활의 기로에 놓였지만, 재활과 90㎏급으로 체급 변경이라는 난제들을 모두 극복 난 생 처음으로 밟아보는 올림픽 무대에서 화려한 업적을 드러냈다.

정훈 감독 역시 선수출신으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과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하고, 199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최고를 달렸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는 유독 운이 없었다. 1993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던 선수 정훈의 아쉬움은 이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제자들 덕분에 감독 자격으로 그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송대남은 2002년에 청주대학교를 졸업을 한 98학번이다. 1998년 청주대 체육교육과에 입학, 한국 유도 사상 최초의 세계대회 우승자인 동문 출신의 박종학 감독 밑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재학시절 송대남은 체육특기생으로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청주대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점이 인정돼 졸업당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시드니올림픽 유도 국가대표팀을 맡기도 했던 박종학 감독은 당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송대남 선수를 대표팀 훈련파트너로 선발해 태릉선수촌에서 대표선수들과 함께 맹훈련시켰다.

송대남은 1999년 춘계전국대학 유도연맹전 66kg 이하급에서 우승, 제80회 전국체육대회 73kg이하급 준우승, 2001년 추계전국대학 유도연맹전 73kg 이하급 우승을 하는 등 기량을 한껏 뽐내며 우수 선수로 자리매김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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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호걸 2012-08-03 00:30:59
당신이 이시대 진정한 영웅입니다.
안철수는 당신보다 못한 사람입니다.
이제부터 당신이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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