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개발 또다시 논란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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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개발 또다시 논란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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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지역주민 상대로 관광단지 지정신청에 대한 설명회 열 계획

굴업도는 각종 천연기념물이 보존된 '생태 보물섬'

 

굴업도 개발이 지난해 6월 송시장의 반대와 환경단체 및 지역단체들의 강력한 반대로 개발신청을 취하한 CJ는 지난달 31일 개발 면적을 줄여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에 따라 지역환경단체들은 인천시는 신청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서 굴업도 개발사업을 둘러싼 환경파괴 논란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부상됐다.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지정신청을 취하한지 1년 4개월만에 개발을 재추진하는 CJ그룹과 환경단체들은 수년간 굴업도 개발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리며 맞서왔다.

 

CJ가 새로 제출한 이번 계획서의 특징은 규모의 축소다.

 

이들은 172만㎡ 규모의 관광단지를 해안 암석지형과 수목이 양호한 연평산 덕물산 지역을 제외시켜 120만㎡ 규모로, 골프장 규모 역시 18홀에서 9홀 및 소규모 연습홀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총 투자비도 당초 391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조정했다는 것이 재신청의 이유다.

 

CJ측은 "회원제 골프장 운영계획을 대중제로 전환하고 콘도 등의 숙박시설을 일반인이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일 방문객을 위한 친환경 체험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며 ”관광단지 운영인력 가운데 80% 이상을 지역주민으로 고용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특산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는 연석회의에서 성명을 내고 CJ가 관광단지 면적을 기존 172만㎡에서 120만㎡로 축소해 환경 훼손이 적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원형보전녹지와 조성녹지 면적을 줄이고 골프장이나 리조트 개발 면적은 거의 축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또 "CJ가 다시 제출한 신청 안에는 전체 녹지면적이 47만3천673㎡ 줄어든 것으로 돼있다.

 

ⓒ 뉴스타운

 

그러나 리조트 객실수가 이전 신청서와 동일하고 골프장 면적 축소도 미미한 상황에서 CJ가 내놓은 개발면적 축소안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09년 한강유역환경청은 굴업도 개발과 관련한 사전환경검토 협의에서 골프장 조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CJ가 이런 협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번에 또다시 골프장을 콘셉트로 한 관광단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은 굴업도 골프장을 반대하고 덕적군도 일대를 해양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공약을 했다"며 "송 시장은 시민들과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당초 송시장의 공약대로 개발반대에 동참했었으나 옹진군과 굴업도 주민들이 개발 찬성 의견을 공식적으로 제기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인천시는 6·2 지방선거 당시엔 굴업도 개발 반대 의견을 표명했지만 공식적인 공약은 아니었으며, 서해 연안 섬 지역의 관광기반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려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CJ의 굴업도 개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섬 환경 보호가 원칙이라면서도 CJ측의 개발사업 신청 자체에 하자가 없기 때문에 신청이 들어오면 일단 행정수순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또다시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새 계획서에 따르면 규모축소 대상은 시설녹지가 아니라 자연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원형녹지"라며 "어차피 개발 대상에서 제외되는 원형녹지를 관광단지에서 제외한 '눈속임' 계획서"라고 비판하면서 "소규모 골프장 연습홀이 9홀인데 결국 18홀이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인천시는 CJ의 개발 신청서를 반려해야 한다며 반발과 함께 환경연합은 "곧 4대종단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다른 시민단체들과도 연대해 이를 막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옹진군은 4일 덕적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단지 지정신청에 대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굴업도 개발사업이 전국적인 관심으로 부상한 이유는 굴업도가 각종 천연기념물이 보존된 '생태보물섬'으로 평가받아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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