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아이돌봄센터·공공산후조리원·민군 응급의료 협력체계 구축 제시
-AI 기반 디지털 사랑방·이천형 케어넷·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도 실행력 관건

[뉴스타운/김병철 선임기자] 성수석 이천시장이 민선 9기 보건·복지 정책의 방향을 ‘평생안심 복지도시’로 정했다.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고, 시민이 일하고 생활하며, 안정된 노후를 맞는 과정까지 필요한 돌봄과 의료서비스를 이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천시는 보건·복지 분야에 14개 공약을 배치했다. 대표 사업은 이천형 달빛어린이병원 개소다. 소아·청소년 야간진료를 주말과 공휴일까지 확대해 늦은 시간 아이가 아플 때 부모가 겪는 불편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24시간 아이돌봄센터의 권역별 운영도 추진한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민·군 협력 응급의료 연락체계 구축, AI 기반 디지털 사랑방, 이천형 케어넷,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확대도 성 시장이 제시한 복지 구상에 포함됐다.
개별 사업을 따로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산과 양육, 의료, 장애인 자립, 어르신 돌봄을 생애주기에 따라 연결하겠다는 것이 ‘평생안심 복지도시’의 방향이다.
◇ 야간·휴일에도 아이 진료받는 이천
이천형 달빛어린이병원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의료 공약이다. 평일 낮 시간 이후나 주말·공휴일에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부모는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응급실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을 겪을 수 있다.
이천시는 달빛어린이병원 개소와 함께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시간을 주말과 공휴일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운영되면 비교적 가벼운 증상의 소아환자는 늦은 시간에도 지역 안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야간과 휴일 소아진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부모의 불안과 이동 부담을 줄이고 응급실에 몰리는 비응급 소아환자를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의료기관과 약국, 응급의료기관의 연계가 함께 갖춰지면 일상 진료부터 응급상황까지 이어지는 소아 의료체계의 기반이 마련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병원 한 곳을 늘리는 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지역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 정주 여건을 보완하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 24시간 돌봄으로 맞벌이 가정 지원
맞벌이 가정을 위한 24시간 아이돌봄센터는 기존 돌봄서비스가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웠던 야간과 긴급 돌봄 수요를 보완하는 사업이다.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기 어려운 교대근무자나 갑작스럽게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필요한 정책이다.
이천시는 아이돌봄센터를 권역별로 운영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사업이 권역별로 정착하면 특정 지역에 돌봄시설이 집중되는 문제를 줄이고 읍·면 지역 가정의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
달빛어린이병원과 24시간 아이돌봄센터는 서로 연결되는 공약이다. 야간에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이가 아플 때는 진료기관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출산과 양육을 개별 가정의 책임으로만 두지 않고 지방정부가 필요한 시간과 공간을 지원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부모의 직업과 근무시간에 따라 돌봄서비스 이용 기회가 달라지는 문제를 줄이는 것이 공약의 핵심이다.
◇ 공공산후조리원으로 출산 지원 확대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임신과 출산 이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출산가정이 지역 안에서 안정적인 산후조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이 건립되면 산모 건강관리와 신생아 돌봄, 모유 수유 교육, 산후우울 예방 등 출산 이후 필요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취약계층과 다자녀가정 등에 대한 이용료 감면제도가 마련되면 공공성도 높아질 수 있다.
이 사업은 달빛어린이병원, 24시간 아이돌봄센터와 함께 임신·출산·양육을 연결하는 기반이 된다. 출산 직후에는 산후조리원이 산모와 신생아를 지원하고, 이후에는 아이돌봄센터와 소아 야간진료가 양육 과정의 부담을 나눠 맡는 구조다.
이천시가 세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단순한 출산장려를 넘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전 과정에 공공서비스가 함께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 민·군 의료자원 연결해 응급대응 강화
성 시장은 군부대가 많은 이천의 특성을 활용한 민·군 협력 응급의료 연락체계 구축도 제시했다. 지역의 민간 의료기관과 군 의료자원을 연결해 응급상황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연락과 이송,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가 이뤄지면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의료기관과 거리가 있는 읍·면 지역이나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역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소방과 보건소, 지역 의료기관, 군부대가 참여하는 협력체계가 마련되면 평상시 응급환자 대응뿐 아니라 재난이나 다수 사상자 발생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이 일상적인 소아 진료의 공백을 줄이는 사업이라면 민·군 응급의료 협력은 긴급상황에 대응하는 지역 의료안전망이다. 두 사업은 시민이 지역 안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든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 경로당을 건강·여가 결합 공간으로
어르신을 위한 대표 공약은 경로당의 AI 기반 디지털 사랑방 전환이다. 기존 경로당에 건강관리와 여가, 디지털 교육 기능을 더해 생활권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경로당에 건강측정기기와 디지털 장비가 마련되면 어르신이 가까운 곳에서 혈압과 혈당 등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화상상담이나 건강정보 안내가 연계되면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디지털 교육과 여가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면 경로당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단순한 휴식공간에서 건강관리와 교육, 소통이 이뤄지는 생활복지 거점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AI 기술은 어르신을 대신하는 수단이 아니라 복지인력이 보다 빠르게 위험 신호를 확인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도록 돕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디지털 장비와 방문 돌봄, 복지상담이 함께 운영될 때 사업 효과도 커질 수 있다.
◇ 이천형 케어넷으로 돌봄서비스 연결
이천형 케어넷은 홀몸 어르신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발굴하고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연결하는 지역 돌봄망이다. 시민이 기관별로 서비스를 따로 찾아다니지 않아도 필요한 지원을 안내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건강관리와 식사, 주거, 이동, 일상생활 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면 어르신이 살던 지역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고 시설이나 병원에 장기간 의존하는 상황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AI 기반 디지털 사랑방이 생활권 안의 접점이라면 이천형 케어넷은 발견된 복지 수요를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는 체계다. 경로당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보건소, 의료기관, 복지기관이 협력하면 지역별 돌봄 공백을 줄일 수 있다.
◇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로 자립 기반 넓혀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확대는 보호 중심의 복지를 자립과 사회참여로 넓히는 공약이다. 장애 유형과 근로 능력, 개인의 희망을 고려해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하는 것이 방향이다.
공공부문 일자리뿐 아니라 지역 기업과 사회적경제 조직, 복지기관을 연계하면 장애인이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의 범위도 넓어진다. 직무교육과 현장 적응, 취업 이후의 지원을 함께 제공하면 단기 참여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고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자리는 소득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자존감, 지역사회 참여를 넓히는 기반이다. 장애인 일자리 확대가 직업훈련과 기업 연계, 이동 지원까지 결합하면 복지정책의 체감도도 높아질 수 있다.
◇ 공약을 연결할 때 ‘평생안심’ 완성
이천시는 민선 9기 전체 정책을 8대 분야 79개 공약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보건·복지 분야에는 14개 공약이 배치됐다. 전체 79개 공약에 필요한 사업비는 기존 투자액 1716억 원을 포함해 2030년까지 1조 3853억 원으로 추산됐다. 시비 부담은 8335억 원이다.
27개 추가 이행과제까지 포함하면 이천시가 관리할 사업은 모두 106개다. 총사업비는 기존 투자액 1753억 원을 포함해 1조 4595억 원이다. 재원별로는 국비 1559억 원, 도비 4014억 원, 시비 8816억 원, 민간 등 기타재원 206억 원이다.
복지 분야의 성과는 개별 시설의 건립보다 사업 간 연결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공공산후조리원이 출산 직후를 지원하고, 24시간 아이돌봄센터가 양육 공백을 보완하며, 달빛어린이병원이 야간과 휴일의 소아 진료를 담당하는 구조다.
어르신에게는 AI 기반 디지털 사랑방이 생활권 안의 건강관리 거점이 되고, 이천형 케어넷이 의료·요양·돌봄서비스를 연결한다. 민·군 응급의료 협력체계는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성수석 시장이 내건 ‘평생안심 복지도시’는 아동, 부모, 장애인, 어르신을 각각 분리해 지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시민의 생애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봄과 의료 수요를 지역 안에서 이어주는 것이 목표다.
이천형 달빛어린이병원과 24시간 아이돌봄센터, 공공산후조리원, 디지털 사랑방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이천의 복지정책은 시설 중심에서 생활 중심으로 한 단계 확장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부담을 덜고 어르신과 장애인의 일상을 뒷받침하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이 민선 9기 동안 어느 정도 구축될지 주목된다.

기자메모/ 성수석 시장의 ‘평생안심 복지도시’ 공약은 출산과 양육, 소아 의료, 장애인 자립, 어르신 돌봄을 생애주기에 따라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천형 달빛어린이병원과 24시간 아이돌봄센터, 공공산후조리원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반이다. AI 기반 디지털 사랑방과 이천형 케어넷은 어르신이 생활권 안에서 건강관리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각각의 사업이 따로 운영되기보다 의료기관과 돌봄시설, 보건소, 읍·면·동, 복지기관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 때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안전망도 더욱 촘촘해질 수 있다.
본지는 다음 [이천 민선 9기 공약 대해부⑧]에서 성수석 시장이 제시한 ‘지속가능한 미래농업도시’ 공약을 살펴본다. 첨단 농축산물유통센터 건립과 농어민 기회소득 확대, 친환경농업 지원, 군부대·학교 급식 연계 등 8개 공약이 생산과 유통, 소비를 연결하고 농가소득을 높이는 기반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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