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희귀 영상·행정기록·서제 제문 최초 공개
고 이영우 선생 유품 등 역사·문화자료 50여 점 전시

[뉴스타운 김국진 기자] 1986년 ‘삽량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양산을 대표하는 종합문화관광축제로 성장한 삽량문화축전의 40년 역사가 한자리에 펼쳐진다. 초기 축제 현장을 담은 희귀 영상과 기록물, 처음 공개되는 서제 제문, 양산농악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품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성장한 축전의 변화와 의미를 되돌아본다.
양산시립박물관은 2026년 양산삽량문화축전 개막일인 10월 2일부터 12월 20일까지 약 3개월간 기획전시실에서 하반기 특별기획전 ‘삽량문화축전 40년의 발자취’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86년 10월 5일 열린 제1회 삽량문화제부터 오늘날의 삽량문화축전에 이르기까지 축제가 걸어온 시간을 시대별 자료로 조명한다. 1980년대와 1990년대, 2000년대를 거치며 양산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시민축제로 성장해 온 과정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초창기 삽량문화제의 생생한 분위기를 담은 희귀 영상과 당시 축제를 준비하고 운영한 과정을 보여주는 행정·문화 기록물이 공개된다. 축전의 정통성과 시작을 알리기 위해 작성된 ‘삽량문화제 서제 제문’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
양산농악의 대가이자 인간문화재였던 고 이영우 선생의 유품도 선보인다. 이 선생은 초기 삽량문화제를 이끌고 지역 전통 공연예술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 인물로, 전시에서는 관련 자료를 통해 당시 축제와 양산농악의 관계를 조명한다. 이를 포함해 축전의 시대별 변화와 지역 문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 50여 점이 전시된다.
특별전의 중심 주제는 ‘시민과 함께한 감동과 추억’이다. 도시의 성장과 함께 축제에 참여해 온 시민들의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해 특정 시기의 기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대별 관람객이 각자의 기억을 떠올리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관람객들은 양산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삽량문화축전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는 동시에 가족과 이웃, 지역공동체가 함께 웃고 즐겼던 축제의 순간들을 되새길 수 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세대 간 문화적 경험을 잇고 지역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삽량문화축전 4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양산의 발전과 시민들이 함께 나눈 기쁨과 슬픔을 추억하는 기억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박물관을 찾아 양산의 문화유산과 축제의 역사를 가슴에 담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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