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가야금단 인도 악보로 식전무대…대사관·공연단 감동
허왕후로 이어진 2000년 인연 바탕으로 민간교류 확대 추진

[뉴스타운 김국진 기자] 2000년 전 수로왕과 인도에서 온 허왕후의 인연을 간직한 김해에서 한국의 가야금 선율과 인도 고전무용 오디시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졌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전통예술을 매개로 교감하면서 한국과 인도를 잇는 역사적 관계를 되새기고 양국 간 우정을 한층 깊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2026 사랑-인도문화축제’ 김해공연은 지난 17일 오후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에서 주한인도대사관과 주한인도문화원 주관으로 개최됐다. 공연은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의 식전무대로 막을 올렸으며, 연주단은 구하기 어려운 인도 악보를 바탕으로 준비한 곡을 가야금으로 들려줘 대사관 관계자와 인도 공연단의 큰 호응을 얻었다.
본 공연에서는 저명한 오디시 무용가 마둘리타 모하파트라 단장이 이끄는 8인조 ‘느리티안타르 댄스 앙상블’이 인도 전통무용의 진수를 선보였다. 오디시는 인도 동부 오디샤 지역에서 유래한 8대 고전무용 가운데 하나로, 우아한 자세와 섬세한 손동작, 풍부한 표정과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통해 신화와 다양한 이야기를 표현하는 전통예술이다.
관람객들은 가야금의 맑고 깊은 선율과 오디시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몸짓이 만들어낸 조화에 박수를 보냈다. 한 시민은 “언어가 달라도 마음을 나누게 하는 예술의 힘을 오디시의 선율과 아름다운 동작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러한 문화교류를 통해 김해와 인도의 특별한 인연이 더욱 깊은 우정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는 가락국을 세운 수로왕과 바다를 건너온 허왕후의 만남을 통해 인도와 각별한 역사적 연결고리를 간직한 도시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한국과 인도를 이어주는 문화적 상징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시는 이를 토대로 공연과 체육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리의 가야금 선율과 인도의 오디시 율동이 ‘사랑-인도문화축제’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시간이었다”며 “최근 열린 ‘2026 바크싯 바랏 런’에 이어 문화와 체육을 중심으로 인도와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과 인도의 관계 발전을 위한 지방외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인도문화축제는 인도의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화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문화행사다. ‘사랑(SARANG)’은 힌두어로 ‘다채로운’과 ‘아름다운’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올해 축제는 지난 15일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부산과 김해, 밀양, 광주 등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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