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중·고 76·79 동기회, "꽃보다 고운 단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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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중·고 76·79 동기회, "꽃보다 고운 단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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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에서의 마지막 추억 새긴 ‘2026 화합행사’ 성료
이번 행사는 황혼기에 접어든 동문들에게 서로가 얼마나 든든한 버팀목인지를 확인하는 감동의 장
사진=김시훈기자
사진=김시훈기자

학창 시절의 풋풋한 추억을 간직한 봉화 중·고등학교 76·79회 동기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년의 끈끈한 우정을 다지는 뜻깊은 만남의 장을 가졌다.

지난 9월 12일(토)부터 13일(일)까지 이틀간, 봉화 중·고등학교 교정 및 명호면 청산가든(청산농원) 일대에서는 ‘2026년도 총동창회 및 동기회 화합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번 총동창회는 모교 교정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식 행사로 알려져,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동문들의 발길이 더욱 뜨겁게 이어지며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그동안 중책을 맡아 모교 발전에 열정을 쏟아온 박종진 총동창회장의 이임사를 시작으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본교 교정에서 진행됐다.

사진=김시훈기자

숱하게 겪었던 만남과 이별의 인생사를 잠시 내려놓고 교정에 모인 동문들은 손을 맞잡으며 옛 시절을 회상하고 진한 재회의 감동을 나누었다.

본 행사가 끝난 뒤, 오후 5시부터는 장소를 명호면 청산가든으로 옮겨 76·79회 동기들만의 본격적인 '동기 화합행사'가 막을 올렸다.

사진=김시훈기자

만국기가 펄럭이는 행사장에는 "친구야! 반갑다 어서와라~~"라는 정겨운 현수막이 동문들을 반겼고, 흥겨운 밴드와 풍물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동기들은 맛있는 음식과 술잔을 기울이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꽃을 피웠고, 음악에 맞춰 어깨를 겯고 춤을 추며 소년·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황혼기에 접어든 동문들에게 서로가 얼마나 든든한 버팀목인지를 확인하는 감동의 장이었다.

행사 초청장과 식순을 통해 소개된 이원오 시인의 시 <황혼> 구절처럼,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처음 늙어가는 서툰 길에서, 언제부터인가 애틋한 친구가 지팡이처럼 절실해졌다"는 고백은 참석한 모든 이들의 깊은 공감과 울림을 이끌어냈다.

동문들은 "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것을 알기에 한발 한발 더디게 걷더라도,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우리의 뒷모습이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한다"며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따뜻하게 기원했다.

13일 정오까지 이어진 1박 2일간의 여정 속에서, 봉화 중·고 76·79 동기들은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해돋이보다 아름답다는 해넘이처럼 남은 인생의 길을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 함께 걸어갈 것을 다짐하며 화합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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