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우 전쟁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은 포로로 잡히게 되면 자폭(自爆)하도록 철저한 정신교육을 받고 전선에 투입된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다가가자 얼굴에 대고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한 북한 병사들이 부지기수라는 보고가 이미 나왔다. 전쟁사(戰爭史)에서 듣도 보도 못한 이런 잔혹한 전술이 현실에서 과연 가능한 건가?
그 전쟁터에서는 가능했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자폭에 실패한 두 북한 병사가 한국으로 송환되었다고 한다. 헌법 상 대한민국 국민인 리모(26) 씨와 백모(21) 씨는 여전히 우리 정부의 발표에 의해 언론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방문 도중인 23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북한 포로들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 포로 송환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비공개 합의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자,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대통령은 러-우 전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참혹함에 대해 알지 못하는가? 아무리 친북 정권이라고 하지만, 이처럼 잔혹한 희생양이 될뻔한 두 병사에 대해 언제까지 비밀이 지켜진다고 생각했단 말인가? 그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믿었단 말인가?
이미 두 병사의 신원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마당에 북한에 남은 두 병사의 가족들을 위해 비밀을 지키려 한 건 아닐 테다. 그들이 북한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자폭 의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세계 언론에 얼굴을 공개한 후라 자유로운 생활이 보장될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혹시 문재인 정부 때 탈북자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 두 병사의 입국 사실을 숨기려던 이유가 이들을 신속하게 북송하기 위한 것일까? 일부 탈북민 유튜브 방송에서 그런 의혹을 제기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또한 쉽지 않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뿐이다. 이 병사들을 통해 지금 러-우 전쟁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상과 북한의 파병 현실에 대해 숨김없이 알리는 것이다. 그것이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할 일이며, 인권을 최고의 이념으로 추구해 온 민주당이 할 일이다.
이들은 일반 탈북민이나 귀순병과 다르다. 독재정권의 돈벌이를 위해 명분 없는 전쟁터에 끌려 나갔다가 잔혹한 자폭 명령을 수행하지 못해 제2의 조국인 동포의 나라로 송환된 이 시대의 비극적 상징이다. 이들을 숨기거나 홀대한다면 이 나라는 자유와 인권을 말할 자격조차 없다.
두 병사의 한국 안착에 우리가 깊이 주목해야 할 이유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