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귀성객 불편 없도록 현장 중심으로 꼼꼼히 챙겨야”

추석을 보름여 앞두고 생활물가 상승과 연휴 기간 의료·교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주시가 물가 안정과 응급의료, 쓰레기, 상·하수도 등 시민 생활 전반에 대한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경주시는 8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소·본부장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종합상황실 운영과 농수산물 물가 안정, 유통질서 확립, 생활쓰레기 관리, 비상진료·급수 등 분야별 대책을 점검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이다. 시는 이 기간 11개 반, 135명 규모의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도로·교통, 재난안전, 상·하수도, 생활폐기물, 응급의료·감염병, 가축방역 등 분야별 상황을 관리한다.
올해 명절 대책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분야는 물가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3.2% 올랐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4% 상승했다.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낮아졌지만, 가계가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도 추석 물가 대응에 나섰다. 올해 19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의 1.6배인 18만3천 톤으로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1,030억 원을 투입한다. 전통시장에서는 구매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행사도 운영한다.
경주시는 이러한 정부 대책과 연계해 지역 농특산물과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선다. 오는 27일까지 경주농특산물판매장과 온라인 경주몰에서 이사금쌀과 버섯, 양념류, 전통차 등 지역 농특산물을 온라인 20%, 오프라인 10% 할인 판매한다.
전통시장 수산물 환급행사도 진행된다. 16일부터 20일까지 감포공설시장과 경주중앙시장, 경주성동시장, 안강공설시장에서 국내산 수산물 구매금액의 최대 30%, 1인당 최대 2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감포공설시장은 정기휴무일을 제외한 17일부터 20일까지 운영된다.
명절 성수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원산지 표시 점검도 병행된다. 10일부터 23일까지 명태, 참조기, 고등어, 오징어, 갈치, 멸치 등 소비가 많은 수산물을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집중 점검한다.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 자체는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3.5% 하락했고 농산물은 6.7% 낮아졌다. 다만 쌀과 일부 개별 품목은 가격 변동성이 있는 만큼 명절 직전 수요 증가에 따른 체감물가를 지속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연휴 기간 생활쓰레기 관리도 강화된다. 경주시는 21일부터 30일까지 청소인력과 차량을 집중 배치하고, 연휴에는 별도의 상황실과 특별기동청소반을 운영한다. 14일부터는 읍·면·동과 자생단체 등 1천여 명이 참여하는 환경정비도 실시한다.
응급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한 비상진료체계도 가동된다. 연휴 동안 의료기관 19곳과 약국 13곳 등 모두 32곳이 비상진료에 참여한다.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24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영유아응급진료센터를 운영한다.
정부 역시 올해 추석 대책에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을 포함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한편,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연휴 기간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명절 연휴에는 평소보다 병·의원 운영이 줄고 귀성·관광객 이동은 늘기 때문에 응급의료기관과 당번약국 정보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원활하게 제공되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경주는 관광객 유입이 많은 도시인 만큼 시민뿐 아니라 귀성객과 방문객까지 고려한 의료·교통 대응이 필요하다.
상·하수도와 비상급수 분야도 종합상황실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명절 기간 갑작스러운 누수나 단수, 도로시설 파손 등 생활민원이 발생할 경우 담당부서와 현장 인력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이번 추석 대책은 단순히 행정기관의 비상근무 인원을 늘리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물가 상승으로 장바구니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할인·환급 정책이 실제 소비자 지출을 얼마나 줄이는지, 연휴 기간 응급의료와 생활서비스의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하는지가 시민들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가 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물가와 교통, 의료, 환경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를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며 “시민과 귀성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꼼꼼히 점검하고 생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8월 생활물가가 3.2% 오른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동시에 성수품 할인과 전통시장 환급,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나서면서 올해 추석 민생대책의 초점은 ‘체감 효과’에 맞춰지고 있다. 경주시 역시 135명 규모의 비상근무체계를 실제 민원 대응과 물가 안정, 의료 공백 최소화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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