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도건위, 섬지역 해양쓰레기 문제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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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도건위, 섬지역 해양쓰레기 문제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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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규 위원장 등 도서 지역 방문...생활·해양 환경 점검 및 주민 불편 청취
해양쓰레기 처리 한계, 소연평항 기반시설 미비 등 현안 집중 점검...실효성 있는 조치 약속
사진=인천시의회 제공

인천 연안에서 한 해 5000t이 넘는 해양쓰레기가 수거되는 가운데 서해5도 등 섬 지역에서는 수거한 폐기물을 육지로 내보내는 운반·하역 기반 부족이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평도의 경우 정화운반선이 최대 69t을 적재할 수 있지만 하역 여건 등의 제약으로 실제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은 26t 수준에 머물러 시설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천광역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옹진군 연평도와 소연평도를 찾아 해양쓰레기 처리시설과 항만 등 생활 기반시설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장에는 도시건설위원회와 인천시, 옹진군의회, 옹진군 관계자 및 연평면 주민 등이 참여했다. 점검은 해양쓰레기 처리뿐 아니라 도서 주민의 생활환경과 어업 활동에 직접 영향을 주는 항만시설까지 폭넓게 이뤄졌다.

첫날 점검에서는 연평도 생활쓰레기 소각시설과 구리동 해양쓰레기 집하장을 살펴보고 해양쓰레기 미생물 처리시스템 시연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해안과 어장에서 수거되는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쌓이는 데 비해 장기간 보관할 공간과 폐그물을 처리할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쓰레기를 섬 밖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물류 병목이 확인됐다. 도서쓰레기 정화운반선의 적재능력은 69t이지만 인천항에서 톤백 형태의 폐기물을 원활하게 하역하기 어려워 차량 운송과 육상 처리 여건을 감안하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이 26t에 그치는 상황이다. 단순 계산하면 선박 적재능력의 약 38%만 활용하는 수준으로, 나머지 운송 여력이 하역 기반 부족 때문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셈이다.

이는 인천의 해양쓰레기 수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인천시에 따르면 2025년 인천지역에서 수거·처리한 해양쓰레기는 5811t이었다. 2023년 5512t, 2024년 5299t에 이어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5540t의 해양쓰레기가 수거됐다. 인천시는 올해에는 120억원을 투입해 5600t 이상을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해양쓰레기 관련 사업비는 지난해 112억원보다 약 9% 늘었다.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에 78억5000만원, 항·포구 주변 해양쓰레기 정화에 22억원, 도서쓰레기 정화운반선 운영에 10억8000만원 등이 투입된다. 섬 지역에서 수거한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반출하는 문제가 별도의 재정사업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도서지역의 해양쓰레기는 육지보다 처리 과정이 복잡하다. 수거 이후 집하와 임시 보관을 거쳐 선박에 싣고 다시 육지 처리시설까지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 말까지 도서쓰레기 정화운반선을 17차례 운항해 섬 지역에서 해양쓰레기 223t을 반출했다. 당시 인천 전체에서는 10월까지 4726t이 수거됐다.

인천시는 서해5도의 경우 지리적 특성 때문에 외부에서 떠밀려오는 해양쓰레기 유입이 많고 수거한 폐기물을 육상으로 운반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올해 관련 사업비 가운데 서해5도와 도서지역 정화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의회 제공

해양쓰레기는 경관 훼손에 그치지 않고 어선 운항과 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폐그물과 폐로프 등 어구류가 바다에 남을 경우 선박 추진기에 감기거나 수중에 장기간 잔존할 수 있어 수거 이후 신속한 반출·처리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해양수산부 연안포털 자료에서도 전국 어항 정화사업을 통해 2024년 수거한 폐그물·폐로프 등 침적물은 792t에 달했다.

도시건설위원회는 연평도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토대로 폐기물 하역시설과 정박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를 강화하고 도서지역 쓰레기 처리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단순히 수거 인력과 선박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집하·하역·육상운송·최종처리까지 연결되는 전체 처리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장점검 이튿날에는 소연평항의 노후 항만시설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위원들은 연평해전 평화공원과 포격전 충혼탑을 방문한 뒤 소연평도로 이동해 접안시설과 항만 여건을 확인했다.

소연평항에서는 접안공간이 협소하고 일부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어선 운항과 어업 활동에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민 의견이 전달됐다. 기상이 악화할 경우 선박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지 않아 항만 정비가 어민 안전과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시건설위원회는 향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연평·소연평도 항만 정비와 도서지역 폐기물 처리 관련 사업이 누락되지 않도록 살펴보고, 해상 이동권과 어업인 생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반시설 개선 방안을 관계기관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석정규 인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이번 연평도 현장 방문은 도서 지역의 시급한 해양쓰레기 처리 문제와 항만·생활 기반시설의 실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의 현장 합동점검을 통해 수렴된 주민 애로사항과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원 방안과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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