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피시스템이 국내 메이저 조선사와 셔틀탱커 10척에 적용될 선박용 특수체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로 셔틀탱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번 계약은 씨피시스템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수주 규모는 당초 협의되던 9척에서 1척이 추가돼 총 10척으로 확대됐다. 최근 씨피시스템 매출 대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씨피시스템은 지난해 진행된 1차분 공급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이번 추가 계약을 통해 하반기 실적 성장의 가시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약의 거래 상대방은 국내 글로벌 조선사로, 씨피시스템은 해당 조선사에 셔틀탱커 접안 장비용 특수체인을 공급한다. 주력 제품은 케이블체인 더블체인 모델로, 셔틀탱커의 핵심 장비인 스러스터(Thruster)의 상하 이동 시 고압 및 저압 케이블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해상 유전 환경에서도 극한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력을 요구하며, 씨피시스템은 시공 능력을 포함해 사실상 독점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분야다.
씨피시스템은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서 폭증하는 고부가가치 특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하게 됐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및 주요국들의 비축유 확대 정책으로 셔틀탱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후속 발주 가능성도 높다. 씨피시스템은 이미 국내 조선 3사 모두에 케이블체인을 공급 중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한미 양국 정부가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하는 등 조선 산업 파트너십 강화 움직임도 씨피시스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글로벌 해양플랜트 및 MRO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반도체·로봇 분야에서도 케이블 보호 시스템 솔루션 확대를 통해 해외 고객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씨피시스템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기로 특수선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 당사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게 돼 의미가 크다”며 “5월부터 즉시 생산 및 공급에 착수해 하반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조선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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