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열차 추돌 사고는 전형적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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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열차 추돌 사고는 전형적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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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추돌 사고 세 가지 원인, 철도청 관계자 5명 입건 조사중

^^^▲ 사고의 현장열차는 그 위를 또 다시 질주한다
ⓒ 배철현^^^
지난 8일 발생한 '경부선 열차 추돌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였다. 기관사의 무선교신 오해와 전방주시 태만, 안전수칙 위반이 그 원인이었다.

2661호 화물열차 기관사 최모(50)씨는 고모역 역무원 정모(30)씨와의 무선 교신에서 '정상운행을 하라'는 지령을 받은 후, 이를 '일반구간에서의 정상운행으로 이해하고 공사구간인 고모역-경산역 사이를 신호기 점멸신호에 따라 운행했다'고 밝혔다.

정씨의 지령은 '고모역-경산역 구간은 경부고속철도 공사에 따른 신호기 교체작업 구간이기에 신호를 무시하고 정상속도로 주의운행을 하라'는 뜻으로, 통상적인 작업구간에서의 정상운행을 의미한다. 무선교신상의 오해가 생긴 것이다.

고모역을 7시 2분에 출발한 화물열차는 점멸신호를 지키면서 거북이 운행을 하게 되었고, 결국 6분 뒤인 7시 8분에 고모역을 통과한 무궁화호 열차에 추돌했다.

또 경찰은 추돌 과정에서 303호 무궁화 열차 기관사 김모(35)씨가 선로 각도를 감안하더라도 150여미터 후방에서 충분히 앞 열차의 정차를 목격할 수 있었지만, 전방주시를 게을리해 40여미터 직전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은 것도 주요한 사고원인이다.

이와 관련, 김씨는 안개가 끼여 제대로 전방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경찰 조사에 따르면 오전 사고지역에는 전방 1킬로미터까지 시야 확보가 가능한 엷은 안개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고모역과 경산역 사이에 1개 열차만 통과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화물열차가 경산역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궁화호 열차의 고모역 통과를 지시하고 또 이를 허락한 철도청 부산지방사무소 직원과 고모역 직원도 안전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역무원, 2개열차 진입 허용..화물열차, 지령무시 운행

^^^▲ 열차사고로 숨진 경남 밀양시 밀양고교 3학년 담임 이영경 씨의 빈소(가운데)상주 이해정(33)씨(사진 왼쪽)와 딸의 죽음에 오열하는 어머니 변복선(61)씨 (사진 오른쪽)
ⓒ 배철현^^^

대구 '8.8 경부선 열차사고' 희생자 중에는 여름방학 중 수험생 보충수업을 위해 출근하던 여교사가 숨지고,나들이에 나선 일가족 중 어머니가 크게 다치고 아들은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열차사고로 숨진 경남 밀양시 밀양고교 3학년5반 담임인 이영경(34·여·대구 수성구 범어3동)씨의 시신이 안치된 대구시 수성구 성삼병원에는 동료교사는 물론 제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10년여 동안 밀양고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해 온 이씨는 여름방학인데도 보충수업을 하기 위해 아침밥 도 거르고 열차에 몸을 실었으나 열차가 동대구역을 떠난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사고를 당해 영원히 제자 곁으로 가지 못한 채 먼 길을 떠나 버렸다.

평소 1시간 이상 걸리는 출근 시간을 줄이려고 열차정차시 밀양역 출구와 가장 가까운 6호 열차를 계속 이용한 탓에 변을 당했다고 동료교사들이 전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학교 측은 이 교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장례식 때 운구차가 학교를 들렀다가 가도록 했다.

^^^▲ 열차추돌 사고로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성심병원 810호(왼쪽), 812호실 모습
ⓒ 배철현^^^

또한, 양 다리를 다쳐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진 정수희(29·여·경북 성주군 성주읍)씨는 자신의 아들(4)이 숨진 것도 모른 채 '수술을 받고 있다'는 친척들의 안심시키는 말만 듣고 '수술 중 피가 부족하지 않은지…'라고 걱정을 하면서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된다는 말만 되풀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정씨는 숨진 아들과 큰 딸(8·초등2년)과 함께 부산 해운대의 테마수족관인 아쿠아리움으로 놀러가던 길이었다.

다행히 사고 순간 정씨의 딸은 화장실을 간다면서 열차 뒤편으로 가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것, 사고 충격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놓지 않고 있던 정씨는 열차 유리창을 깨고 들어온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들은 카메라를 몸에 품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온 정씨의 남편 이모(34)씨는 아들이 숨졌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에 넋을 잃고 말았다.

^^^▲ 8월 9일(토) 오후 다시 찾은 사고현장에서구조 당시 절단기로 잘라낸 차체 등이 아직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 배철현^^^

지난 81년 5월 14일에도 열차사고로 사망55, 부상 243명 29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그간의 열차.철도 사고 180여건, 사상자 480여명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련의 사고를 보면서도 관계당국의 피해규모를 줄이기 위한 안전대책 마련에 소홀함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고현장 주변의 마을주민에 따르면, 최근 사고지점을 통과하는 모든열차가 전과 달리 유달리 이곳에서 감속 운행한 것으로 증언했다.

원인은 '신호등 증설공사' 관련법에 따르면 신호등 증성, 유지, 보수시에는 신호등을 끈 채 작업을 해야하나 사고당일 이를 무시한채 작업한탓, 그리고 무궁화호 열차의 운행기록창치(일명:타코메타)는 왜 고장난 것일까?

기자가 이번사고로 숨진 고 이영경(34)씨의 빈소를 찾았을때 고인의 유족이 한번 더 들려줄것을 청한 이유를 병원문을 나선후 알것 같았다.

눈앞에 보이는 그들의 행보를 주목하고 따랐지만, 그런 그들의 빈소 방문을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한것이라고 생각한 때문, 또 한가지는 이번 8.8 '경부선 열차 추돌' 사고의 사상자 집계가 언론매체마다 제각각이었다.

이른바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 태도는 저널리스트로서 기본윤리 마져 무시한 무책임한 행동으로 지양 되어야 하며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뉴스아이템'의 철저한 검증을 거친후 사실이 아닐땐 아이템을 포기하는한이 있더라도 사실이 아닌 보도는 지양 되어야 한다.

^^^▲ 98명의 사상자를 낸 추돌사고 현장은 지금8월 9일(토) 오후 3시 다시 찾은 사고현장 모습. 열차는 그 위를 다시 질주하고 있다
ⓒ 배철현^^^

한편, 이번 '8.8 경부선 열차사고'의 사상자는 사망3명, 부상95명 성삼병원 30명, 영신병원 23명, 경상병원 17명, 동경병원 7명, 경대병원 7명, 파티마병원 7명 경산정형외과 4명 총사상자수 98명으로 확인 집계됐다.

끝으로 다시한번 경부선열차 추돌사고 사망자에 조의를 표하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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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 2003-08-10 16:48:33
독자 여러분 첨부자료의 화질이 좋지못한점 널리 양해 바랍니다.

발전 2003-08-11 10:41:12
이번 사건은 뉴스타운에서 가장 자세히 보도되는군요.
뉴스타운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배철현 2003-08-11 15:00:11
8.8경부선열차사고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정주희(29)씨 14:55 현제
경북대병원 중앙수술실에서 조금전 수술 무사히 마침 지금은 마취회복실에서 회복중임.

배철현 2003-08-11 21:35:53
사랑하는 외아들과 아내사이를 오가며 극도로 쇄약해진 남편 이인기씨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발길은 참으로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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