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에 따르면, 몸(신체)이 미세 플라스틱, 화학물질, 금속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여행을 떠나거나 장거리 주행할 때 플라스틱 물병을 준비해 가는 경우가 흔하다. 문제는 기온이 높아 더워진 차 속에 놓아둔 플라스틱 물병의 물을 마시면 안 된다는 말도 있는데 사실일까?
5mm보다 작은 플라스틱 입자인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의 음식, 물, 의류, 개인 관리 제품, 화장품과 환경에 존재한다.
워싱턴 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특정 상황에서 플라스틱 병, 특히 내구성이 낮은 일회용 병은 화학물질과 금속과 함께 플라스틱 입자를 물속으로 방출할 수 있다고 연구자들의 말은 인용 보도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병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드(polyethylene terephthalate) 혹은 PET라고 하는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인디애나 대학교 화학과 겸임교수인 빌 캐럴( Bill Carroll)은 플라스틱이 단단한 물질이 아니라 “얽힌 거미줄”(an entangled web)과 같으며, 특정 화학 물질을 포함하여 내부에 갇힌 분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확산되어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열과 자외선은 이러한 침출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벗겨지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년 연구에 따르면 폴리에틸렌을 포함한 네 가지 일반적인 플라스틱을 자외선 조사실과 화씨 98.6도(섭씨 37.6도)로 설정된 인큐베이터에서 풍화시켰을 때, 미립자와 나노입자(microparticles and nanoparticles)가 방출되었다. 그러나 화씨 40도(섭씨 4.4도)의 어두운 냉장고에 보관한 대조군 샘플에서는 입자가 거의 방출되지 않았다.
로드아일랜드 대학교의 신경과학 조교수인 제이미 로스(Jaime Ross)는 단일 사고로 인한 건강 위험은 낮을 가능성이 높지만 “반복적이거나 만성적인 노출에 대해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실에서는 나노 미세 플라스틱 노출과 쥐의 인지 및 기억력 간의 관련성을 연구하고 있다.
제이미 로스 조교수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나머지 액체를 따뜻한 환경에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이 병원균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의 환경보건과학 부교수인 니콜 데지엘(Nicole Deziel)은 “1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미세 플라스틱, 특히 나노 플라스틱은 간, 신장, 대장, 태반, 폐, 뇌, 심장의 생물학적 조직에 침투할 수 있으며, 혈액 세포와 심지어 모유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예일대 산전·소아·환경 역학 센터의 공동 소장이기도 한 데지엘은 “플라스틱에는 임신 문제나 신경 발달 문제와 같은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페놀(phenols)과 프탈레이트(phthalates)와 같은 화학물질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의 영향이 최근 몇 년 전까지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적인 건강상의 결과와 개인적 위험은 잘 이해되지 않고 있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품의약국(FDA)은 병 속의 물(bottled water)과 포장(Packaging) 안전을 규제하고 있다. 국제생수협회(IBA=International Bottled Water Association)는 ”음용수가 미세 플라스틱 및 나노 플라스틱의 주요 경구 섭취 경로라는 결론은 현재 이용 가능한 과학적 근거에 근거하여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 및 나노 플라스틱의 잠재적 건강 영향에 대한 공인된 시험 방법이나 과학적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적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잠재적 위험이 플라스틱 대체재로 전환하는 등의 예방 조치가 필요하지만, 이로 인해 사람들이 필요할 때 뜨거운 차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병의 물을 마시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혈관 및 대사 과학부 직원인 크리스토퍼 하인(Christopher Hine)은 ”탈수(dehydration)의 위험은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는 위험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말한다.
* 당신이 알아야 할 다른 것
전문가의 팁을 활용하면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에 대한 노출을 제한할 수 있다.
- 유리나 스테인리스 스틸 병을 사용하세요(Use glass or stainless-steel bottles) :
데지엘은 더 단단하고 안정성이 뛰어나며 반복 사용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BPA 프리 플라스틱 병조차도 다른 플라스틱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BPA(Bisphenol A, 비스페놀 A)는 페놀이 두 개 결합된 화합물 전체를 통칭하는 것으로, 화합물의 종류를 나타내는데, 비스페놀 A는 그 중 하나의 화합물 즉, ‘단일 화합물’을 말한다.
데지엘과 다른 전문가들은 유리나 스테인리스 스틸처럼 비활성 소재로 만들어진 병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플라스틱 물병은 열과 자외선을 피해 보관하세요 :
스포츠 경기나 운동, 장거리 여행, 비상 상황 대비 등을 위해 차 안에 플라스틱 물병을 보관해야 하는 경우, 가능하면 쿨러(cooler)에 보관하세요. 또,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교 환경과학 교수인 매튜 맥레오드(Matthew MacLeod)는 자외선이 물병의 변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햇빛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쿨러가 없다면 담요를 덮거나 좌석 아래 또는 트렁크에 보관하세요.
- 차량에 보관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을 정기적으로 교체하여 잠재적인 노출을 줄이세요.
- 플라스틱 식품 보관 용기에도 동일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예를 들어, 야외 요리 후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방치된 플라스틱 용기는 미세 플라스틱과 화학물질을 음식에 방출할 수 있다고 하인(Hine)은 말했다. 하인 박사는 “섭취 노출은 물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플라스틱에 포함된 모든 물질이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 병에 담긴 향신료처럼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식품일지라도 포장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준수해야 한다. 하인 박사는 유통기한은 식품 자체의 유통기한이 아니라 “포장재의 유통기한”(expiration date for the packaging)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포장재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와 화학물질이 제품에 스며들 수 있다고 말했다.
* 결론
뜨거운 차 안에 있었던 일회용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어쩌다 한 번 마시는 경우, 심각한 해를 끼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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