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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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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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왕건·가을동화·음란서생·태극기…등

^^^▲ 문경가은"연개소문"셋트장"
ⓒ 뉴스타운 우영기^^^
대구·경북지역이 해외에서 일고있는 한류바람의 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일단 그 전망은 밝다. 드라마 '태조 왕건'(문경새재), '가을동화'(안동시 남후면 무릉리)와 영화 '음란서생'(봉화 청암정), '공동경비구역JSA'(경산 영남대), '태극기 휘날리며'(경주 도투락 목장) 등의 촬영유치로 이미 가능성은 확인된 상태다.

최근엔 드라마 '스마일 어게인'(경주 대릉원), '연개소문'(문경시 가은읍 왕릉리), 영화 '주먹이 운다'(EXCO) 등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에 지역의 풍부한 자연자원과 수려한 경관 등을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개발해 고수익을 창출하자는 영상 로케이션(location)산업에도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북은 올초부터 일종의 장소(place) 마케팅의 일환인 영상 로케이션(location)산업 진흥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경북영상위원회라는 별도 법인을 출범시켜 영상 로케이션산업을 보다 체계적·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 관광산업과 연계시켜 지역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도 각광받고 있다. 계명대 등 많은 대학 캠퍼스와 독립영화 제작에 강점이 있는 대구와의 협조체제도 기대된다. 화제의 영화 '다빈치 코드'의 촬영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참관객이 최근 다시 느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왜 영상 로케이션산업인가

영상 로케이션산업의 가치는 통계 수치로만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 당장 촬영지 유치에 따른 제작팀 체재비, 음식 및 시설기자재 임대료, 시설이용료 등의 직접적 경제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제작비, 제작기간에 따라 그 수익폭이 커질 수도 있다. 간접 효과로는 영상매체 노출에 따른 지역 도시의 PR효과를 들 수 있다. PR에 의한 지역의 지명도 제고는 다른 지역 우수인력 유입, 유력산업 유치와 연관될 수 있다. 각종 컨벤션 유치 및 국제관광산업 진흥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장기적으로 경북지역 영상산업 관련 창업 및 인재육성에도 도움된다. 문화정보발신통로로서의 도시위상 강화, 촬영현장의 여행상품화, 지역민의 문화수준 향상 등의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국내외에 영상 로케이션산업 육성으로 그 덕을 톡톡히 본 사례가 많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빅히트로 단박에 유명해진 뉴질랜드는 '프로도 경제'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컸다. 자국의 자연적·기술적·인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2억5천만달러의 수익과 2만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촬영지 관광객은 400만명(38억달러)에 이르고 연평균 해외 관광객 수는 5.6%씩 증가했다. 한국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촬영지로 유명한 일본 나가노현 우에다시(市)도 매년 영상물 촬영장 유치로 큰 수혜를 입고 있다.

촬영을 유치했던 전주시는 배우, 스태프 등 식비·숙박비 1억6만원(80명), 지역 보조 연기자(3천명) 출연료 1억원, 장소 임대료 1억원 등 총 4억9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주에서 50%이상을 촬영한 영화제작팀은 평균 5억~8억원을 소비하고 돌아갔다. 전주는 영화 '이것이 법이다' 촬영을 계기로 보조연기조합(2곳)까지 설립됐다.

◇경북영상위원회 무엇을 해야되나

올초 출범한 경북영상위원회는 지역 영상 로케이션산업을 총괄할 핵심거점 기관이다. 6월 중 경북테크노파크에 새 둥지를 튼다. 경북영상위는 영화, 드라마 등 영상물 촬영지의 지역유치를 위해 관광정보센터와 연계한 DB구축 마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제작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촬영지의 효과적 섭외를 위한 정보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기 때문. DB목록에는 로케이션 협력시설 및 관련 기업, 엑스트라 리스트 등이 총망라된다. 로케이션 유치에 필요한 과세 우대조치마련건의 등의 행정업무도 경북영상위의 몫이다. 촬영지로서의 지역도시를 홍보할 수 있는 사진집, 영상물 제작은 별도 해야할 일이다. 국내외 영상위원회와의 교류를 통한 정보수집, 영상물 제작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마케팅은 필수다. 경북영상위의 역할 중에는 촬영지의 공공시설 이용, 엑스트라 참여 등 해당지역과의 협력분위기 조성업무가 포함된다.

무엇보다 지역 관광산업과의 연계강화에 무게를 실을 필요가 있다. 촬영현장 개방 및 탐방, 영상물 안내책자 배포, 출연배우 사인전시,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한 여행프로그램 운영, 로케이션 장소 발굴을 위한 사진·영상물 공모대회 등이 그것이다. 촬영지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시나리오 작가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마케팅 계획은 비장의 카드다.

◇지역 영상산업의 발전 계기로

대구·경북지역을 단순한 영상물 촬영지로만 활용하는 데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한단계 발전시켜 대구·경북의 영상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경북영상위는 선제작-제작-후제작 등 원스톱 제작지원 시스템이 갖춰지면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배경을 소재로 한 시나리오 및 영상물 제작을 직접 지원할 생각이다. 관련 시나리오 작가를 자체 양성하는 시스템구축 계획도 갖고 있다. 당장 드라마, 영화 제작은 힘들지만 지역의 제작사가 TV 광고와 뮤직비디오 등 소규모 영상물제작부터 시작하기 위해선 일종의 통과의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북의 영상 로케이션산업 육성계획 수립을 맡고 있는 경북전략산업기획단 최정수 연구원은 "기존 시·군 단위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영상물 촬영 배경지를 DB화시키면 향후 외부에서 영상물 촬영섭외가 올때 능동적·조직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장소 대여뿐 아니라 자체 영상물제작 환경을 구축하는 단계까지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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