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백년대계 후세교육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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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백년대계 후세교육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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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밀어붙이기와 외골수 반대보다 설득과 타협의 묘가 아쉽다

 
   
  ▲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
ⓒ 뉴스타운
 
 

중국 제(齊)나라 때 명재상 관중(管仲: ?~BC645))이 저술한 관자(管子)라는 책에 1년의 계책은 곡식을 뿌리는 일(一年之計 莫如樹穀)이고, 10년의 계책은 나무를 심는 일(十年之計 莫如樹木)이며, 100년의 계책은 인재를 기르는 일(百年之計 莫如樹人)이라는 말이 있다.

이로부터 나라에서 먼 장래를 내다보고 오랜 기간 정성을 들여서 할 일을 백년지계(百年之計) 또는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하는 말이 나왔다고 하는데, 管子 후 2655년이 지난 2010년 새해 벽두부터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지역 간 정파 간 대립과 갈등으로 대한민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세종시 문제는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급조하여 “재미 좀 봤다”고 한 수도이전공약으로 출발하여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원안추진 재탕공약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사안으로서 대통령에 당선이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서 다짐을 했다는 데에 있다.

그러다가 李명박 정부 2기 내각 정운찬 총리 지명자가 제갈량이 출사표 던지듯, 대선 출마 공약이라도 되는 양 “세종시 백지화”를 들고 나옴으로서 민심을 어리둥절케 하더니, 급기야는 여야 간, 지역과 지역 간, 친이와 친박 간, 좌파와 우파 간 “만인의 만인에 대한 갈등과 반목, 대립과 투쟁”을 유발하여 순식간에 국론을 갈가리 찢어 놓기에 이르렀다.

세종시 문제가 정말로 국가백년대계와 맞닿아 있다면, 일부 야당의 주장처럼 그렇게 쉽게 공약을 하고, 20여 차례나 그렇게 여러 번 다짐에 재다짐을 했다가 총리 지명자에게 총대를 메워 ‘전면백지화’를 주장하다가 역풍이 거세지자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발언” 한마디를 곁들여 그렇게 쉽게 “朝令暮改” 식으로 180° 뒤집어 버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이 문제가 엎질러버린 물이 된 이상 친이 쪽에서는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여 여론몰이를 해가며, 이를 일방적으로 밀어 붙여서도 아니 될 것이며, 야와 친박 쪽에서도 수정에 수정을 가하고 보완에 보완을 가할 수 있도록 ‘지혜’를 보태는 대신에 죽자하고 반대만해서도 아니 될 것이므로 좀 더 슬기롭게 해결할 방도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 내 친이 그룹의 주장대로 세종시 문제가 국가백년지대계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국가대사인지는 상당수 국민이 아직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며, 후일 이 사건이 국가백년지대계라면 후세 교육에 얼마나 좋은 본 보기가 돼 줄 것인지는 도무지 가늠이 안 된다는 주장에도 성의 있게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후세들에게 (아무리 표가 급해도)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며, 일단 약속한 것은 지키는 것이 옳다는 원칙과 신뢰를 강조함이 옳은 것인지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내건 대선공약이라 할지라도 “국익에 반하면 욕을 먹더라도 (누가 될지는 몰라도) 다음 대통령을 위해서 뒤집을 수밖에 없다”는 충정(衷情)에 방점을 두고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씨를 뿌리는 게 1년 지계요, 나무를 심는 게 10년 지계요, 후대를 양성하는 것은 세종시 수정 못잖게 국가 백년대계임에는 틀림이 없을 진대, 즉석공약의 폐해가 얼마나 위중하며 약속 번복으로 인해 초래되는 혼란이 얼마나 우심한지 역사에 깊이 새겨야 할 문제이기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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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2010-01-15 00:14:01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한 나라일꾼인것 같다 잘못된 일을 바로 고치는것은 약속보다 우선으로 당연하다.연가공주와 약속이지 전국민이 찬성한 약속이 아니며 국익을 위해서는 연기군 대전 사람들도 이해를 해야한다.수도가 갈곳이 못 되는데 억지로 뺏아가는 물건이 아니다.헌소에서도 위헌결정을 특별법으로 억지로 행정수도를 정한 이해찬이 책임져라.

김한수 2010-01-15 00:06:59
행정수도 분할은 애당초 잘못 잉태된 기형아 와 비유된다.뱃속에서 부터 기형아 가된 자식이 낳아 기른다고 바른 살람으로 성장되나 .국가가 망해도 수도분할 해야하나 독일같은 나라도 후회하고있다 충남 아산 신도시를 마무리도 못하면서 세종시를 서두루면 안된다.서서히 해야한다.연기공주가 뭔도 그리만 다 혜택주나.

신림동 2010-01-14 10:04:30
MB의 정치력 미숙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상태에서 불도져처럼 밀어 붙이기만 하면 된다는 낡은 사고 방식이 세종시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언제쯤 백성을 편안케하는 성군이 나올려는지? 불쌍한 나라와 백성들이여....

대통령 2010-01-13 19:32:49
경쟁상대는 세계에 있다던 그 말이 머리를 스치는데...선진대열에 서고자 무대를 세계로 옮겼거늘...국민과 국회가 안따라주니...갑갑하겠습니다. 그래도 우린 당신을 믿습니다

국회 2010-01-13 19:31:20
싸움에만 익숙해서 일 추진력이 뒤진 나라에 진취적인 정부의 힘겨움을 누가 알겠나? 아마도 누구는 이쯤되면...날 왜 태통령으로 뽑았느랴고?들이댔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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