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자에 자구책 마련과 책임 있는 운영 준비 촉구
기부채납 통한 공영화 등 구조개선 방안도 원점 검토

김해시가 장유여객터미널의 추석 전 부분 개장 계획을 유보하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기 위한 근본적인 정상화 작업에 집중한다. 개장 시기를 서두르기보다 시설 보완과 운수업체 협의, 재정운영 방안 등 터미널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판단이다.
시는 장유권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추석 전 부분 개장을 목표로 사업시행자와 운수업체,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왔으나 현재 상태로는 개장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18일 밝혔다.
민간 사업시행자가 시설 개선에 필요한 비용과 향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재정 부담에 대해 시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개장 유보에 영향을 미쳤다. 충분한 준비 없이 운영을 시작할 경우 재정 문제와 시설 미비로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시민 불편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민간 터미널의 실질적인 운영 주체인 사업시행자가 시설 보완과 운수업체 협상, 재정운영 계획 수립을 주도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9월 중 사업시행자에게 자구책과 구체적인 운영 준비계획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대주단을 비롯한 신탁 관계사와도 정상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국토교통부, 경남도 등과 협력해 터미널 운영과 관련한 법·제도 개선 가능성을 검토한다. 민간 운영 방식으로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기부채납을 통한 공영화를 포함해 운영구조 전반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민선 9기 출범 이후 경남도 교통정책과 협의와 국회의원·도의원 공조 요청, 신흥여객·경남고속·해운대고속 등 운송사업자 간담회와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전문기관의 시설 안전 컨설팅과 티머니 연계 분리정산 시스템 도입도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운송업체로부터 터미널 입차와 운행 참여 의향을 확인하는 등 부분 개장을 위한 여건을 마련했지만, 시설 개선과 운영 준비를 책임져야 할 사업시행자의 역할이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영두 시장은 “시민들에게 추석 전 개장을 말씀드린 만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시기만 앞당기면 운영 혼선과 시민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단순히 문을 여는 데 그치지 않고 개장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고 관계기관과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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