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햇빛마을·경기기후보험·경기기후플랫폼 제시…전환 이익과 책임 공유 강조
UN ESCAP·WHO ACE 참여…경기도 대기질 개선 경험과 데이터 기반 정책 확산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기후위기를 자연재난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불평등이 드러나는 위기로 규정하며, 성장의 이익과 탄소배출의 책임을 공정하게 나누는 ‘기후정의’ 실현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27일 판교에서 국내외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전문가,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제8회 청정대기 국제포럼을 열고 기후위기와 대기오염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중국과 캄보디아, 몽골의 지방정부 관계자와 유엔·세계보건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는 경기햇빛마을과 경기기후보험, 경기기후플랫폼을 기후정의 실천 정책으로 제시했다. 앞으로 국제기구 및 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와 정책·데이터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추 지사는 개회사에서 폭염과 가뭄, 폭우가 한 계절에 반복되는 복합재난을 더 이상 미래의 경고로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같은 폭염과 집중호우라도 어린이와 어르신, 건강 취약계층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에게 피해가 먼저 집중되는 만큼 기후위기는 자연의 위기이자 사회 불평등을 드러내는 위기라는 설명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과 대응 능력이 국가와 지역마다 다르다는 점도 짚었다. 산업화 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하며 성장의 혜택을 먼저 누린 국가와 지역은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고, 자원과 역량을 가진 곳이 먼저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 지사는 “기후정의는 어려운 나라와 사람을 돕는 선의나 시혜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의 책임을 공정하게 나누고 미래 세대에게 떠넘긴 부담을 되돌려 놓는 문제”라며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인 경기도도 그 책임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기후정의 정책으로는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경기햇빛마을, 기후재난으로 발생한 도민의 건강피해를 보장하는 경기기후보험, 기후·에너지·환경 정보를 통합한 경기기후플랫폼이 소개됐다. 전환 과정의 이익은 주민과 나누고 피해는 공동체가 책임지는 한편, 과학과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을 사전에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청정대기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으로’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중국 장쑤성·광둥성, 캄보디아 캄폿주, 몽골 울란바토르 등 3개국 4개 지방정부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와 대기질의 연관성,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와 탄소배출 문제를 살펴보고 아태지역 도시의 대기질 개선과 기후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기도는 포럼에 앞서 25일부터 이틀간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와 기후위기·대기오염 저감 우수정책 확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는 앞으로 국제기구 및 아태지역 지방정부와 협력 범위를 넓히고, 경기도가 축적한 대기질 개선 경험과 데이터 기반 기후정책을 공유할 방침이다.
기자메모/ 이번 포럼의 의미는 기후위기를 환경 분야에만 한정하지 않고 복지와 건강, 에너지 전환, 사회적 책임의 문제로 확장했다는 데 있다. 다만 기후정의가 선언에 머물지 않으려면 경기햇빛마을의 주민 수익, 경기기후보험의 보장 실적, 경기기후플랫폼의 정책 활용 사례처럼 도민이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 국제협력 역시 행사 참여 규모보다 공동사업과 정책 도입, 대기질 개선 수치로 이어질 때 실질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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