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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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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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그린 영화 ‘도마 안중근’의 안중근 역 유오성/도마 안중근 캡처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그린 영화 ‘도마 안중근’의 안중근 역 유오성/도마 안중근 캡처

동아시아 전체가 자신의 나와바리라고 착각하다가 권총 몇 방에 죽어간 사나이가 있었다.

이토 히로부미라는 그 사내는 안중근이라는 한국 청년의 생각을 꿈에도 읽지 못했다. 이미 한반도와 만주 전체가 자신의 손에 들어왔다고 착각한 그는 1909년 당시 러시아 영토였던 하얼빈을 찾았다. 열차에서 내려 딛은 하얼빈역이 그의 인생에서 마지막 종착역이 되었다.

그는 자신 앞에 열린 광활한 시베리아를 꿈꾸면서 자신의 뒤에 따라오는 안중근을 보지 못했다. 그날 그에게 하얼빈역은 얼마나 가슴 벅찬 공간이었을까? 부여계(夫餘系)가 자신들의 원류라고 믿는 일본인에게 만주는 가슴 속에 품은 민족의 뿌리와 같았다. 그 뿌리를 손에 거머쥐려던 순간, 그는 스러져간 것이다.

천한 신분에서 내각총리대신까지 오른 그의 오만한 착각은 당시 제국의 관점에서는 아주 명료한 희망처럼 보였다. 조선인은 나약하고, 제국의 식민 지배에 순응할 것이라는. 그러나 안중근은 권총 한 자루를 매만지며 혼자 조용한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의 ‘혼자만의 전쟁’은 세계 전쟁사에서도 아주 독특한 전술이었다.

이토 히로부미가 진짜 한국인들의 본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읽었다면 어땠을까? 그는 하얼빈역에서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보고서는 일본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일본 전체가 조선을 미개한 나라로 보던 무렵이었으니까. 그가 읽은 보고서는 한반도 식민사관을 만든 일본 학자들이 올린 요약문 정도가 아니었을까?

하얼빈역 1번 플랫폼에 도착하자 열차에서 내린 그는 멈추지 않고 이동해야 한다는 경호 원칙도 어겼다. 러시아인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그는 리볼버 권총을 든 안중근에게 쉬운 표적이 됐다.

약 30년 전, 중국 하얼빈역을 찾았을 때 안중근이 권총을 발사한 지점을 표시한 삼각형 표식을 바라보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이토 히로부미가 좀 더 조심스럽고 허세를 떨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였더라면 당시 그의 위세로서는 러시아 남부 옛 청나라 영토를 포함해 동아시아 전체 패권을 거머쥘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허세와 착각이 우리에겐 큰 행운이었다.

1909년에 끝난 이 이야기는 117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다시 말을 건다.

지금 대한민국의 주권을 유린하는 세력이나 그것을 기도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다 아는 대로 중국이다. 아니다. 우리 안에 있는 중국의 끄나풀들이다. 지금 중국은 한국의 몇몇 친중 세력 정치인들의 뒷다리를 잡고, 이리저리 몰고 다니면서 흡족해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마치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 된 것처럼 설치고 있다.

친중 세력의 화답도 아주 가관이다. 아주 노골적으로 “셰셰!”와 ‘21세기 대군부인’처럼 같잖은 행태를 연출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미 중국인 범죄 소굴과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중국인에게 온갖 혜택과 자존감을, 그것을 비난하는 한국인에게는 겁박과 모멸감을 주고 있다. 이제 곧 이 나라가 중국의 속국이 되는가?

안중근의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는 옥중에 있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우리가 다 아는 훌륭한 어머니 이야기는 지금 이 나라를 노리는 세력에게 주는 섬뜩한 경고다. 요약하면 이렇다.

“항소하지 마라. 그것은 일본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떳떳하게 죽어라. 그것이 효도다. 현세에서는 너를 만나기를 원치 않는다. 수의(壽衣) 한 벌을 지어 보내니 입고 가거라”

착각하면 죽는다. 그것을 수양제(隋 煬帝)가 모르겠는가? 당 태종 이세민(李世民)은 모르겠는가? 지금 중국은 알까? 지금 중국은 한국에 대한 태도를 포함해 일대일로 프로젝트에도 스스로 제동을 걸었다. 그렇다고 포기한 것은 아니다. 여러 징후로 보면 중국의 착각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이 좌지우지하거나 미국과의 전쟁에 지렛대로 쓸 만큼 나약한 나라가 아니다. 그것은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왜곡된 랜즈로 해석한 데서 오는 착각의 산물이다. 한국전쟁 때 본 한국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남겨진 기록과 그 역사가 남긴 산출물로서의 현실을 직시하기를 권유한다.

그것만이 한중 양국이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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