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에너지 및 핵심 광물 공급 안정화, 한일 협력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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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에너지 및 핵심 광물 공급 안정화, 한일 협력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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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회담 : 양국 현직 정상들의 고향을 상호 방문 첫 번째 사례
한일 정상 셔틀외교. 안동.  / 사진=엑스(X)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6개월 만에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양국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이른바 ’셔틀 외교‘가 본격화되어 가고 있다.

한·일 두 정상은 ”에너지 및 핵심 광물 공급 안정화, 원유·석유 제품·천연가스 교환 협정, 그리고 서울-도쿄-워싱턴 간 3자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 관계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갈등을 넘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양국 관계는 미·중 전략 경쟁, 북한 핵무기 개발 등 공통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동시에, 민감한 역사적 사안에 대한 대책 부족이 양국 관계에 예상치 못한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전통민속촌으로 유명한 한국 남동부 도시 안동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했다. 지난 1월 중순에는 다카이치의 고향이자 고대 일본 수도였던 ’나라‘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이번 회담은 양국 현직 정상들이 서로의 고향을 방문한 첫 번째 사례였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다카이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단 4개월 만에 이처럼 의미 있고 역사적인 교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한국과 일본이 현재 공유하는 우정과 유대의 깊이와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및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 때문에 양국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비슷한 의견을 밝히며, 두 정상이 에너지 및 핵심 광물 공급 안정화와 원유, 석유 제품, 천연가스 교환 협정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은 서울, 도쿄, 워싱턴 간의 3자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관계에 대해서도 언급, 한미일 관계 중시만의 지정학적 상황이 아님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서울과 도쿄 간의 관계에는 걸림돌이 없으며, 양국 관계는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의 일본 전문가인 최은미는 “두 나라는 갈등 사안보다는 협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제는 양국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러나 양국 관계는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전 35년간 일본의 한반도 식민 통치에서 비롯된 앙금으로 인해 오랫동안 심각한 부침을 겪어왔다.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하는 이재명 대통령 / 사진=엑스(X)

양국 관계는 2023년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전임자들이 역사적 갈등을 넘어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개선되기 시작했다. 당시 양국은 미·중 전략 경쟁, 공급망 취약성, 북한의 핵무기 개발 확대와 같은 공통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각각 취임했을 당시, 관찰자들은 우익 성향의 강경 안보론자인 다카이치 총리(여자 아베라는 별명)와 진보 성향의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에 우호적이고 미국과 일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두 정상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까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두 달 전인 지난해 8월,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을 첫 양국 정상회담 목적지로 선택했다. 지난 1월 일본 나라 회담 중 다카이치 총리가 마련한 세션에서 두 정상은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K팝 히트곡에 맞춰 드럼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학 시절 드러머였던 헤비메탈 팬이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국가 지도자들이 일반 정치인들과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관측통들은 두 정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 정책(America First)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피해 등 전임자들보다 더 심각한 지정학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수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기업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 관세 전쟁과 안보에 대한 그의 거래적 접근 방식은 많은 한국과 일본인이 보유한 미국에 대한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일 관계는 매우 예민하고 섬세해서 일본의 식민지 시대 한국인 강제 노동자 동원과 성노예(sex slavery)와 같은 폭발적인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좌절을 겪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두 정부가 공개적인 논의를 피하려 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논쟁이 완화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은미 연구위원은 “(한·일) 둘 다 이러한 분쟁을 해결하거나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으며, 언제 이러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 안동 / 사진=다카이치 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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