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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습실에서 출연배우들과 기념사진 촬영 ⓒ 이훈희^^^ | ||
1940년대 말 미국의 사회가 이와 비슷했다. 화려한 자본주의의 발전 속에 경제위기의 시련과 대공황을 겪은 일반인들의 삶은 인간의 존엄성마저 포기해야 하는 황폐한 삶은 연속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혼란상황을 표현한 작품인 연극<세일즈맨의 죽음>이 동랑 유치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드라마센터에서 개관 43주년 기념으로 공연된다.
연극<세일즈맨의 죽음>이 50년이 넘는 시간과 한국이라는 공간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인 이유는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의 주인공 윌리 로만은 30년 넘게 세일즈맨으로 생활해 왔지만 물질적 성공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강박관념에 가득하다.
결국 해고를 당한 윌리는 안정을 찾지 못하는 그의 두 아들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들이 자신을 사랑했었다는 작은 깨달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아들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스스로 자동차 사고로 자살의 길을 택한다. 그러나 그의 장례에는 가족과 이웃 챨리만이 쓸쓸히 참석한다. 그의 아내 린다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두 아들들에게 ‘아버지가 위대한 분이었다가 말하진 않겠다. 윌리 로만은 대단히 돈을 번 사람도 아니고 신문에 이름 한 번 난 적 없지. 하지만 그 분은 한 인간이셨어.’라고 말한다. 이러한 주된 내용을 담고 있는 연극<세일즈맨의 죽음>이 1960~70년대 국내 연극계를 주름잡던 극단 동랑과 드라마센터와 김효경 교수의 노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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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발표회에서좌측부터 신구, 박상원, 장진 ⓒ 이훈희^^^ | ||
극장 ‘드라마센터’는 연극을 부흥시키기 위해 1960년대 동랑 유치진에 의해 설립되어 사회적 대변혁을 겪으면서 수많은 좋은 작가와 작품을 배출해낸 곳이다. 1974년 유치진이 타계하자 대표가 된 유덕형이 유치진의 호를 따라 동랑 레퍼토리 극단으로 개칭하면서 질적으로 풍성한 공연으로 연극발전에 토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자신을 배우로, 작가로, 연출가로 키워낸 ‘드라마센터’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에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익숙해진 드라마센터 무대에 각별한 사랑을 갖고 있는 것이 무대로 돌아오게 한 원천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밝힌 장진 감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가장)들의 힘겹지만 위대한 이야기를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감독은 연기 인생 40년 만에 처음이에요.”라고 말한 신구는 연극계의 원로이자, 드라마센터와 극단 동랑의 산 증인이이다. 이런 그가 예술 감독이라는 낯선 직함으로 드라마센터의 부흥을 위해 돌아왔다. 또한 ‘동랑연극앙상블’의 대표이자 큰아들 ‘비프’역을 맡은 박상원은 “세월이 지나 선배의 자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려 합니다.”라고 말해 이번 <세일즈맨의 죽음>이란 작품에 대한 열정과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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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발표회에서박상원, 전무송, 전양자, 장진, 유승룡(좌측부터) ⓒ 이훈희^^^ | ||
연극<세일즈맨의 죽음>은 제목 그대로 평범한 세일즈맨의 이야기로 볼 수 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감과 육체와 정신의 혼란을 겪으며 헌신해 온 회사에서 날아든 해고 통지서는 가족에게 마지막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선택을 하게 만드는 매개체인 것이다. 그 결과가 결국 자살이었고 자살로 인해 보험금을 남겨 가족의 마지막 안위를 금전적으로 보상하려는 가장의 고통이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의 가장들도 이러한 심정일 것이다. 현재의 우리의 삶을 회상하게 하는 시간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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