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이 오른다는 소문으로 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주는 우리 서민을 망라한 국민의 술이다. 국민의 술 유통과정을 정치권이 외면하고 있어 술값은 날로 춤을 추고 있다.
우선 술 판매 선을 보면 대형마트에서(이마트 기준) 참이슬과 처음처럼(360㎖)이 한 병 당 각각 1,070원, 카스와 하이트가(500㎖) 각각 1,240원, 클라우드(500㎖)가 1,45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주점의 술값은 천차만별이다.
서울 강남의 경우 소주값이 4,000원에서 8,000원, 맥주 카스와 하이트는 6,000원, 맥주 클라우는 8,000원,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선 소주 한병에 1만원을 받고, 인천의 경우(서울 강남이라고 불리우는 연수구) 한 7080 라이브에서는 소주 한병에 6,000원, 맥주(카스,하이트) 8,000원씩을 받는다.
업소에 따라 붙이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고스란히 손님들의 몫이다.
그러나 출고가격을 비교해 보면 입이 벌어진다.
하이트진로 참이슬 한 병에 961.7원에 출고, 롯데 처음처럼은 946원에 출고. 맥주 클라우드는 500㎖ 병을 기준으로 1,250원. 오비맥주 카스(500㎖ 병 기준)는 1,081.99원에 출고하고 있다.
출고가격에는 제조원가에 세금이 포함돼 있다. 소주와 맥주 모두 출고가격의 53.1%는 세금(주세+교육세+부가세)이 차지한다.
예를들어 961.7원에 출고된 소주에는 510.6원의 세금이 붙은 것으로 제조원가 451.1원보다 세금이 더 높다.
공장 출고가는 그렇다쳐도 대형마트와 비교해 보면 주점의 술값이 4배에서 최대 10배 넘게 비싼 셈이다.
주점들의 이유는 유통 경로가 다르고, 비싼 임대료와 유지비 등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을 봉으로 잡는 가격이다.
술값이 판매자에 따라 지역에 따라 업종에 따라 제멋대로인 것은 정부가 직접 가격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술값은 판매자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류 판매자들에게 세금인상은 판매가를 제대로 올릴 수 있는 명분이 되고 술값 구조를 자세히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주세를 100원만 올려도 판매자들은 이를 기회삼아 1,000원을 올릴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역 상권끼리 술값을 담합하는 경우도 많을 뿐 아니라 홍대 골목 주점의 경우 상인들이 소주는 4,000원, 맥주는 5,000원으로, 인천 간석동 유흥가들도 매주 병당 6,00원으로 통일하자고 합의해 소비자 지갑을 털고 있는 경우이다.
그나마 대학가 유흥주점들은 3,500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 프랜차이즈 술집들은 일명 '땡소주'로 100원 소주 등의 미끼로 손님몰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동네 술집들은 술값이 거의 비슷하지만 소매점주들 사이에서 정치권의 주세 인상 논의가 알려지자 '가격 인상 시기가 찾아왔다‘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섣부른 정치권의 탁상 논의가 조만간 무분별한 술값 인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모든 물가가 올라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때에 만 원짜리 소주가 흔해질까 서민들은 속이 쓰리고 사회적 부작용은 또 얼마나 많이 생길까 우려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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