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수씨네 하우스의 시금치 수확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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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수씨네 하우스의 시금치 수확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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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 연평리 시금치 작목반의 시금치 생산이 한창이다

^^^▲ 김옥수씨네 시금치 하우스
ⓒ 이화자^^^

영해 연평1리 시금치 작목반 김옥수씨네 하우스에서 시금치 생산이 한창이다. 지난 태풍 때 시금치 하우스가 바람에 날려 벗겨졌는데 다행히 다시 비닐을 씌워 무사히 시금치를 생산해서 이제 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

농사짓는 집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지만 태풍때 옥수씨 마음이 아마 새카맣게 탔을 것 같다. 그때 내가 취재하러 갔는데 다른 집보다 피해가 적은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쉰 기억이 새롭다. 오늘 싱싱한 시금치를 시장에 팔려고 작업하는걸 보니 마음이 흐믓하다.

옥수씨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적십자 봉사회 회원 영덕 월월이청청 보존회 회원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열심이다. 영해 조수희양이 대구 U대회 때 금메달 땄을 때도 기꺼이 취재를 도와 주었고 박만석씨의 사랑을 보도할 수 있게 해주기도 했던 사람이다.

옥수씨는 조용 조용 하면서도 낮은 말속에 유모어가 있어서 가끔 나를 놀라게 한다. "아니 이 사람이 이런 말도 할 줄 알아"라고 할 정도로 그는 늘 말을 아낀다. 그리고 남의 말을 열심히 들어주는 사려깊은 사람이다.

농사를 짓는다지만 농사꾼 같지가 않다. 그저 팔자 좋은 마나님 같은데 농사꾼같기는 내가 더 농사꾼 같은데 농사는 옥수씨네가 열심히 짓는다. 특수작물이라는 것이 일이 많은 것이고 또 작목반을 구성해서 농사를 짓다보면 공동 생산과 공동 작업을 하는데 옥수씨는 다른 작목반원들과도 참 사이가 좋다.yd

사람이 살다보면 때론 뿔뚝 고집이 생길 때도 있고 지나고 나면 별것도 아닌데 자존심 때문에 가까운 사람과의 사이를 벌어지게 할 때도 있는데 옥수씨는 그런 오해같은 건 아예 만들 사람같이 안 보인다.

처음 카메라를 샀을 때 옥수씨와 나는 억수같은 비를 맞아가면서 옥계계곡에 사진을 찍으러 가는 열성을 보이곤 했다. 우리 둘을 보면 너무도 대조적이라고들 한다. 옥수씨는 외양부터가 여성스럽고 난 외양부터가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 보인다. 해서 너무도 판이한 사람끼리 어떻게 잘 어울리느냐고들 말한다. 아마 그건 옥수씨가 이해심이 많아서일 것이다.

서로 살아온 환경도 다르니 자연 외양이나 분위기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서로의 공통점이라면 다같은 오십대라는 것이다. 옥수씨는 이제 겨우고 난 몇 년이 지났다는 차이는 있다. 그런 외양과는 달리 시금치 농사를 잘도 짓는다. 추석 아래는 값도 잘 받았다는데 또 복이 있을려니 요즘 채소값이 금값이다. 얼마에 내다 파는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어제께 시금치 한단에 2천500원에 사서 먹었다.

아마 중간 상인의 수수료를 빼면 그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받을 것이다. 그래도 많이만 생산하면 된다. 오후에 영덕 월월이청청 연습하러 간단다. 이미 오전 그 뜨거운 하우스에서 일했으므로 오후 영덕갈 때까지 좀 쉬라고 난 일찍 집으로 왔다. 이번 월월이청청 전국 대회에서 영덕이 꼭 대상을 받아야 옥수씨 고생한 보람이 있을 텐데.

김옥수씨, 부디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기 바랍니다. 농사도 잘 짓고요.

^^^▲ 시금치를 다듬고 있는 아주머니들더운 비닐 하우스 안에서 아주머니들이 시금치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이화자^^^

^^^▲ 상품으로 다듬어 놓은 시금치많은 손길을 거쳐 상품이 된 시금치 다발..이제 팔려나갈 일만 남았다
ⓒ 이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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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수 2003-10-01 14:11:04
이화자씨 수고하셨읍니다.
우리의 마음을 담아서 양심껏 시금치를 키우겠읍니다

엔짱 2003-10-01 14:33:14
화자님은 어떤 카메라 쓰세요? 카메라 기종이염~

하하하 2003-10-01 15:50:15
만나서 큰소리로 하하하 웃고 그래야 스트레스 싹 날아가지 몸살나서
꼼짝도 못하겠네 아이구

gggggg 2003-10-02 08:01:21
어머니 분들 하이팅 시금치 많이 애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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