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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 윤창호(68) 씨지난 24일 부산항 3부두까지 700여 ㎞를 혼자서 걸어온 윤창호 씨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베트남전쟁참전전우회 ^^^ | ||
"목숨 걸고 전쟁에 참전한 용사를 이렇게 홀대하는데 앞으로 누가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전하겠습니까."
칠순의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인 윤창호(68) 씨가 참전 군인들에 대한 국가의 관심과 합리적인 대우를 강하게 요구하며 혼자서 고난의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다. 2010년 10월 3일 개천절날 베트남전쟁 참전 육군훈련장인 강원도 화천 오음리에서 출발해 서울, 대전, 대구, 포항을 거쳐 40여 년 전 베트남 참전용사들이 전쟁터로 떠났던 부산항 3부두까지 700여 ㎞를 행군하여 걷고, 11월 중순까지 서울 여의도를 종착지로 총 1400여 ㎞ 구간을 단독 행군으로 계속 걸을 예정이다.
1969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윤창호 씨는 그 후 전쟁 후유증인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로 6년 전부터는 방광암과 대장암으로 몇 차례 수술을 받았다.
칠순의 전쟁영웅은 완전군장의 무게와 같은 20㎏ 무거운 배낭을 메고 몸에는 “전쟁영웅을 화나게 하지마라!”, “베트남 참전용사들을 국가유공자로!” 등의 표어를 붙이고 묵묵히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대구에 도착한 윤창호 씨는 조금은 지친 기색을 보였지만 고행의 국토대장정을 무사히 끝내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지키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걸으면서 발톱이 빠지고 어깨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 죽을 각오를 하며 국토대장정에 임한다는 노병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며 “참전 영웅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최상의 국가유공자로서 예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부산에 도착한 윤 씨는 부산항 3부두까지 700여 ㎞를 혼자서 걸어 왔다며 마중 나온 참전영웅 동지들과 함께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 걸고 전쟁에 참전한 용사를 홀대해선 안 된다”며 결연한 표정으로 다시 한 번 강하게 주장했다.
칠순의 정쟁영웅이 이토록 스스로 고행을 하는 것은 현재 국가 보훈처에서 실시하는 국가정책이 전혀 참전군인의 명예를 지켜주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 있다. 6.25 전쟁이든 베트남전쟁이든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국가를 위해 공헌했다는 점을 인정해주고, 큰 보상은 아닐지라도 국가유공자로 대우해달라는 주장이다.
윤 씨는 “나라를 지키려 죽음을 각오하고 전쟁에 참가한 대가가 이렇게 홀대하는 것이라면 앞으로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자식을 절대 전쟁에 내보내지 않겠다” 며 “미국이나 호주 선진국의 경우 전쟁에 참전한 사람들을 국가유공자로 철저하게 예우하고 있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홀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는 장애 유무에 따라 대중교통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질병을 얻은 경우 ‘후유증’ 7등급과 ‘후유의증’(경증, 중증, 고증)으로 나뉘어 수당을 지급받고, 보훈병원에서 질병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윤 씨는 “‘후유증’ 판정을 받은 참전 용사는 그나마 유공자로 인정돼 몇 십 만원 밖에 안 되는 수당이라도 가족에게 승계가 되지만, ‘후유의증’ 판정을 받은 참전 용사 가족에게는 수당이 승계되지 못해 사각지대가 생기게 될 수밖에 없어 보완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참전 용사 22만 명이 제대로 대우받는 그날까지 어떤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백방으로 노력 하겠다”며 “약값이 없고 생활고에 찌들려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는 참전 용사들을 정부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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