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건강검진·주거청소·디지털교육 한자리 제공
돌봄 필요 주민 발굴해 읍면동·복지기관 지속 연계

경상남도가 복지·보건의료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산간·농어촌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통합돌봄버스’를 오는 9월 2일 사천시 서포면을 시작으로 하반기 14개 시군에서 본격 운영한다. 여러 기관에 흩어진 돌봄서비스를 주민 가까운 곳에서 한꺼번에 제공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주민까지 발굴해 지역 복지자원과 연결하는 현장 중심의 통합돌봄체계를 강화한다.
통합돌봄버스는 도민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남형 통합돌봄사업의 하나다. 복지관이나 보건소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을 찾아가 복지와 보건의료, 생활지원 등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제공한다.
상반기에는 하동과 함양, 밀양, 합천 등 4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에 맞춰 건강검진과 건강상담, 세탁, 집 청소, 마음상담 등을 제공한 결과 주민 4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만족도 조사에서는 91.3%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여러 기관의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 주민의 이동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기관 간 협업과 서비스 연계도 강화했다는 평가다.
도는 상반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나머지 14개 시군의 산간·농어촌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지역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현장을 방문하고, 주민의 연령과 건강상태, 주거환경, 생활 여건 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이불 등 대형 빨래를 무료로 세탁하는 ‘빨래방버스’, 인공지능 돌봄기기 체험과 건강정보 상담을 제공하는 ‘똑띠버스’, 주거 취약가구의 청소와 환경개선을 돕는 ‘클린버스’, 검진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버스’, 키오스크와 태블릿PC 활용법을 교육하는 ‘에듀버스’ 등이다. 이 밖에도 지역별 수요에 따라 건강상담과 구강검진, 복지상담, 마음건강 지원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현장에서 일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역할도 맡는다. 상담 과정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이나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이 확인된 주민은 해당 읍면동과 보건소, 복지기관 등으로 연결해 필요한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한다.
경남도는 이를 통해 거주 지역에 따른 돌봄서비스 접근성 격차를 줄이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조기에 찾아 지원하는 지역 중심의 돌봄 안전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진필녀 경남도 통합돌봄과장은 “통합돌봄버스는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유관기관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 중심 사업”이라며 “도민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일상에서 돌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통합돌봄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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