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 가지 않고도 쉽게 쓸 수 있는 휴대형 6유도 심전계가 병원 표준 검사 수준의 정확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표준 12유도 검사와 약 99% 일치했고, 스마트워치 같은 단일유도 방식보다 미세한 부정맥 신호를 더 잘 잡아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대표 이예하)는 AI 기반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HATIV P30 (이하 HATIV)’의 임상적 가치를 검증한 두 건의 연구 결과가 국제 전문 학술지(European Heart Journal – Digital Health, BMC Cardiovascular Disorders)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가 필수적이다. 가슴과 팔다리에 전극을 붙이고 누워서 심장 상태를 확인하는 표준 12유도(12-lead) 방식은 가장 정밀하지만 병원 방문이 필요해, 증상 발생 시점에 즉시 측정하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단일유도(single-lead)·6유도(6-lead) 방식이 등장했으나, 표준 검사와 비교해 성능을 검증하는 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뷰노는 삼성서울병원 및 원주세브란스 연구팀과 함께 각각 유도방식 및 자세 등에 따른 진단 결과를 비교했다.
HATIV, 스마트워치보다 미세한 부정맥 신호 포착 우수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주연 교수 연구팀과 진행한 연구에서는 부정맥 환자 194명을 대상으로 12유도와 HATIV(6유도)를 동시 측정하고 이어 스마트워치(단일유도)를 추가 측정한 뒤, 부정맥 전문의 2인이 독립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표준 12유도와 비교했을 때 HATIV(98.6%)와 스마트워치(96.9%) 모두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반면 HATIV는 조기박동(APC·VPC), 심방조동(AFL), 방실차단(AV block) 등에서 단일유도보다 높은 민감도를 보이며, 미세한 심장 신호를 더 안정적으로 포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R 간격과 QRS 진폭 등의 측정에서도 단일유도보다 표준 검사에 가까운 값을 보였으며, 기기에 내장된 알고리즘이 스스로 판독하는 자체 결과에서도 더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눕거나 앉은 자세 모두 12유도와 '99.1% 일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박영준 교수 연구팀과의 연구에서는 부정맥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자세(누운 자세와 앉은 자세)에서 HATIV(6유도)와 12유도 방식을 동시에 측정하고 부정맥 전문의 1인이 판독했다. 연구 결과 HATIV는 두 가지 자세 모두 12 유도 진단과 99.1% 일치하는 등 자세와 관계없이 표준 검사와 높은 진단 일치도를 보였다. 또한 심박수·PR 간격·QRS 진폭 등 주요 측정값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일치했다.
뷰노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HATIV가 병원 밖 일상 환경에서 부정맥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데 있어, 표준 검사를 보완하는 도구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뷰노 주성훈 CTO는 “그동안 HATIV의 정확성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이번 두 연구를 통해 HATIV가 단일유도보다 정밀하면서도 병원 표준 검사인 12유도 방식에 근접한 신뢰도를 갖췄음을 입증했다”며, “일상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한 HATIV가 심전도의 일상적 모니터링 및 부정맥 질환 조기 발견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임상 근거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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