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쟁부(혹은 국방부)는 쿠바에 대한 군사 공격에 필요한 병력과 무기를 배치하는 데 수개월을 투자해 왔으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고 정치 정문 매체인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정치적 압박으로 ‘공산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실패하자 섬나라 침공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중동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규모로 증강된 미 해군의 이 지역 주둔은 미국이 즉각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전략적으로 배치된 이러한 자산들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던 것처럼 하바나 지도부를 포위하는 것부터 일련의 정밀 타격에 이르기까지 군사 행동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는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세 번째 국제 분쟁에 뛰어들 가능성을 열어준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7일 전체 각료회의에서 쿠바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우리 해안에서 90마일(약 145km) 떨어진 곳에 실패한 국가가 있다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함대는 미국이 마두로를 체포했던 1월 당시보다 규모가 약간 줄었지만, 니미츠 항공모함 타격단은 5월에 카리브해에 진입했으며, 해안 목표물에 정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여러 척의 유도 미사일 구축함과 순양함도 함께 배치됐다.
비행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다양한 최첨단 미국 드론과 감시 항공기들이 수개월 동안 쿠바 상공을 선회해 왔다. 2,500명의 해병대원을 수송하는 키어사지급 상륙함(USS Kearsarge amphibious ships)과 호위함들은 버지니아 해안에서 새로운 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귀환하는 일부 함정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증파는 다양한 군사적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미 전쟁부는 대규모 지상 침공을 위해서는 추가 병력이 필요할 것이다.
니미츠급(Nimitz) 구축함은 미국이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기소한 바로 그날 이 지역에 도착했는데, 이는 공개적인 무력시위로 해석됐다. 미 전쟁부 전 관료이자 현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선임 분석가인 마크 캔시안(Mark Cancian)은 “니미츠급 구축함은 주로 위협을 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보이지만, 필요하다면 군사 작전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에 주둔한 전투기들과 함께 해당 함정이 쿠바에서 벌어지는 모든 군사 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습을 통해 쿠바의 방공망을 무력화시켜 보다 광범위한 공중 작전을 수행하거나, 아니면 베네수엘라와 같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라울 카스트로가 그들의 첫 번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조치를 취해야 할 시한에 직면해 있다. 여름에 배치된 대형 군함들은 통상적인 6~7개월을 훨씬 넘어 거의 10개월 동안 해상에 주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쟁부 관계자들은 승조원들의 과도한 부담을 우려하고 있으며, 아라비아만에서 이란 선박 봉쇄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해군력에 더욱 큰 부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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