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근무로 행정 절차·협업 경험…취업 준비 ‘포트폴리오’로 연결
상반기 청년인턴 70명 모집…1월 12~19일 온라인 접수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안산시가 운영 중인 청년인턴 제도가 단순 행정 보조를 넘어, 전공과 역량을 실무 현장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청년들이 공공기관에서 ‘잠시 일해보는 경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정 과정과 업무 결과물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원곡동 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서 근무 중인 청년인턴 A씨는 러시아어 전공자다. 외국인 민원이 잦은 부서 특성을 고려해 배치된 A씨는 단순 통역 보조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 러시아어로 작성된 민원 서류를 한국어로 번역·정리하고, 민원인의 상황을 행정 절차에 맞게 설명하며 상담을 지원한다. 현장에서는 민원 처리 흐름이 한결 매끄러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공이 행정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사례다.
청년미디어스튜디오 선부광장에 배치된 청년인턴 B씨 역시 마찬가지다. 디자인 자격증을 보유하고 영상 편집에 관심이 있던 B씨는 시민 DJ 방송 콘텐츠 제작 과정에 참여하며 촬영과 편집 실무를 경험하고 있다. 행정기관 소속 인턴이지만, 단순 문서 정리가 아닌 콘텐츠 제작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진로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이처럼 안산시 청년인턴 제도의 특징은 ‘업무 배치 방식’에 있다. 시는 일반 행정 보조 인력으로 일괄 배치하는 대신, 외국어 능통자,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전공자, 영상·디자인 관련 역량 보유자 등 특화 인력을 선발해 부서 수요에 맞춰 배치해 왔다. 전공과 역량이 현장에서 활용되면서 인턴 개인의 만족도는 물론, 행정 서비스의 질도 함께 높인다는 취지다.
청년 취업 환경이 갈수록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실무형 인턴 경험은 단순 이력 한 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근 채용 시장에서는 ‘신입이지만 실무를 해본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공공기관 인턴 경험 역시 조직 내 협업 방식, 행정 절차 이해, 민원 대응 등 기본적인 직무 역량을 갖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한다.
시는 청년인턴 사업을 단발성 체험 프로그램이 아닌, 지역 청년 일자리 정책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인턴 사업과 함께 행정체험 연수, 취업박람회, 동 행정복지센터 일자리 상담창구 운영, 면접 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정책을 연계해 ‘경험–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차원의 청년 고용 협의체 운영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청년인턴 70명을 신규 모집한다. 공고일 기준 안산시에 거주하는 18세부터 34세까지의 미취업 청년이 대상이며, 선발자는 3월 초부터 6월 말까지 4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접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청년의 경쟁력이 곧 도시의 경쟁력이라는 인식 아래, 안산시 청년인턴 제도는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는 청년’에게 행정 현장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실제 업무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이 제도의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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