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희의 Goodshot !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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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안녕! - 무서워하면 더 세게 발목 붙잡는 ‘슬라이스’

“철이 안녕”은 필자의 친구가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OB지역으로 날아갈 때 외치는 소리다.

그는 티샷이 150미터쯤 똑바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날아가는 모습이 만화영화 은하철도999의 기차가 날아가는 궤적과 비슷하다며 “철이 안녕”을 외쳐댄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비기너 시절 슬라이스 구질로 고생한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한동안 슬라이스가 나다가 많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100을 깨고 90대 후반정도의 성적을 낸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슬라이스가 생기는 걸까?

슬라이스가 생기는 원인을 모두 찾아보면 100개가 넘는다. 수많은 골프 잡지나 이론서들은 “슬라이스 완전정복”등의 제목을 달고 원인에 따른 나름의 ‘비법’을 내놓는다. 그 중 일부만 열거하자면 이렇다.

△ 릴리스를 강화시킨다 △ 그립을 스트롱/훅 그립으로 잡는다 △ 스텐스를 크로스스텐스로 선다 △ 스윙궤도를 인사이드 아웃으로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방법에 비해 슬라이스는 시원하게 교정이 안 된다. 결국 그 방법들보다도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는 자세도 부자연스럽고, 근육이 경직되며 팔다리에 힘도 많이 들어간다. 세월이 흐르면 스윙자세도 익숙해져 자연스러워지고 몸에 힘도 빠지면서 스피드가 빨라지고 슬라이스도 많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야구를 보면 3루 쪽 홈런이 밀어 쳐야하는 1루 쪽 홈런보다 많다. 그 이유는 미는 것 보다 당기는 것이 힘쓰기에 좋기 때문이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슬라이스가 나다가 점점 똑바로 가게 되고 나중에는 훅이 나게 된다.

슬라이스는 힘을 잘 쓰면 나아지지만 훅은 힘을 억제해야 하기 때문에 교정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프로들이 강한 스펙의 샤프트로 사용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훅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결론적으로 슬라이스를 교정하려고 이런 저런 방법을 쓰다보면 또 이런 저런 부작용이 생긴다.

일부러 릴리스를 강하게 한다든지 스트롱/훅 그립을 잡는다든지 하면 나중에 훅으로 고생할 수도 있고 비거리가 많이 줄어드는 또다른 부작용이 생긴다.

따라서 마음에 조금 여유를 갖고 슬라이스를 즐기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스윙에 유익하다. 예를 들어 볼이 오른쪽으로 휘면 왼쪽으로 겨냥해서 치면 된다. 그러면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날아가다가 슬라이스가 나서 볼은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어떤 이들은 ‘볼이 옆 홀을 구경하고 온다’고 해서 일명 ‘관광 열차 볼’이라고들 한다.

투어프로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구질을 갖고 있다. 어떤 프로는 훅/드로우 구질을 또 어떤 프로는 슬라이스/페이드 구질을 구사한다. 드로우나 페이드 구질이 스트레이트 구질보다 홀 공략시 훨씬 효과적이고 확률이 높다.

슬라이스를 즐겨보자!

시간이 흐르고 라운딩 횟수가 늘면서 비거리도 늘고 슬라이스에 휘는 각도가 차차 줄어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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