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있는 박대통령, 경호팀은 사저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청와대 있는 박대통령, 경호팀은 사저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파면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관저를 떠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헌재 결정에 대해서 아무런 메시지도 내놓지 않고 침묵했다. 청와대는 이날 탄핵 선고 직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소집해 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 여부와 복귀 방식 등을 긴급 논의했다. 당초 청와대 측은 선고 결과에 따른 대응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향후 수습 방식을 놓고 장고를 거듭했지만 당장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언론 접촉을 피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참모진은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 4시간이 지나서야 “입장 발표나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면서 "삼성동은 (경호) 상황 때문에 오늘 이동하지 못하고 관저에 남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언제 청와대 관저를 떠날지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전날 “선고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태도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의 파면 결정과 동시에 대통령직에 물러나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 만큼 청와대에서 즉각 퇴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대통령 탄핵을 대비한 청와대 퇴거 조항이 딱히 없어서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계속 머무른다면 혼선이 지속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청와대 경호팀은 이날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사전 점검에 들어갔다.

헌재의 판결이 만장일치로 내려진데다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온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아무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선고 결과에 대한 충격으로 박 전 대통령 스스로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청와대는 이날 선고 결과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분위기였다. 참모들은 전날까지만 해도 기각 내지는 각하 결정을 기대하며 복귀 시나리오까지 준비한 터여서 충격의 강도가 더했다. 박 전 대통령도 전원 일치 선고 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듯 참모진을 만나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한 뒤 침묵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TV를 통해 헌재의 파면 결정을 지켜봤으며, 청와대 참모들과의 회의가 끝난 뒤에는 외부접촉 없이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