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이종걸 의원의 태도에 대해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최고위원의 발언이 여성 전체를 비하했다며, 이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이종걸 의원의 발언은 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여성 전체의 자존감을 지극히 훼손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여성 모독성 비하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종걸 의원은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명문대가의 자손이며, 명문학교를 졸업한 우리 사회의 대표적 엘리트이다. 그는 16대부터 내리 수도권에서 당선된 4선 의원으로서 민주당의 당권과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자신의 위상을 높여가야 할 입장에 있다.
그러나 이종걸 의원은 18대 국회 때부터 막말과 튀는 행동으로 징계안과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2008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장ㆍ차관, 공공기관 낙하산 대기자들은 이명박의 휘하 졸개"라는 '졸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같은 해 11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강만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장관이 시장에 나타나면 재수없다고 그런다"고 말해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두 차례 징계안이 발의된 바 있다. 그리고 2009년 4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실명을 공개해 소송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종걸 의원의 이 같은 막말과 튀는 행동은 야당 중진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더욱이 이번에 '그년' 발언으로 전체 여성을 모독하는 듯한 태도는 이 의원의 정치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 조차 이번 발언으로 제2의 김용민 사태로 확산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의 공천 파문으로 승기를 잡은 민주당이 또 다시 기회를 놓쳤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민주당 내 분위기와 국민의 악화된 여론은 이종걸 의원의 정치적 기반을 심각하게 허물을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이종걸 의원은 8월 8일 밤까지만 해도 "추가 유감 표명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8월 9일 낮 트위터 글을 통해 "저의 본의가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앞으로 신중한 언행으로 활동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공식적 사과라기 보다 유감 표시에 그침으로써 여론에 등 떠밀려 마지못해 나선 듯한 인상마저 풍긴다.
이종걸 의원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여성을 비하하고도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설령 민주당의 공천을 받는다고 한들 초박빙의 승부를 할 수 밖에 없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는가? 이번 막말 파문은 이종걸 의원의 조기 정계 퇴장을 예고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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