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이 우리에게주는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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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이 우리에게주는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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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드로잉 전

^^^▲ 희노애락 35*43cm Crayon on Paper 2001
ⓒ 2004 갤러리 마노^^^

지난해 11월 사진가 김용호의 <한국문화예술명인> 전(展)이 열렸다.

각계 전문가를 통해 뽑은 사진 속 우리시대의 명인 가운데도 아주 낯익은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난해한 현대미술에 다가서기 주저하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당신이라도 요즘말로‘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백남준이다.

왜! 그는 신화적 인물로, 또 명인이라고 불리는 걸까. <월경하는 지식의 모험자들>이라는 책에서 우리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바로 '프런티어' 정신 때문이다.

1880년 미국 국세조사보고서에서 처음 쓰인 프런티어라는 용어는 1제곱마일당 인구가 2명 이하인 지역과 이상인 지역의 경계를 뜻하는 말로 문명화가 덜된 곳을 말했다. 이곳에 세제 혜택을 주어 많은 사람들을 서부 개척시대에 끌어들였다. 그리곤 개척시대가 끝난 뒤에는 새로운 프런티어를 찾으러 외국으로 나간 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프런티어 정신이다.

책에서는 바로 이 프런티어 정신을 가진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말하는데 여기서도 백남준을 발견할 수 있다. ‘비디오 아트’라는 신천지를 발견한 그의 이야기는 이렇게 신화가 됐다.

현재 그는 안타깝게도 지병인 뇌졸중을 겪고 있다. 백남준은 지난 8일부터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2004 시드니 페스티벌>에 <트랜스미션>이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작품 설치에는 아픈 백남준을 대신해 레이저 아티스트인 노만 볼라드가 참여했는데, 그는 22년간 백남준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12월부터‘갤러리 마노’에서 <백남준 드로잉 展>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2001년도에 백남준이 크레용과 유화물감으로 그린 '드로잉(drawing)'을 보여주고 있다.

드로잉은 작품의 완성을 위한 준비단계를 뜻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독립적인 완성품이기도 하다. 흔히 스케치 에스키스 등의 용어가 좁은 의미의 밑그림이라면, 드로잉은 ‘그리기’를 뜻하는 넓은 의미의 독립적인 미술장르를 뜻한다.

얼핏보기에 장난하듯이 크레용으로 그린 그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왠지 그의 알 듯 모를 듯한 웃음이 떠오른다. 그가 작품마다 보여준 위트와 유머 때문이다. 가벼우나 그 가벼움이 무거운 주제를 담을 수 있는 게 천재의 역량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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