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 ⓒ 뉴스타운 | ||
이후 불과 20일이 안 돼 홍 전 대표는 당 쇄신에 여념 없는 비대위 이상돈, 김종인 위원을 정면 겨냥해 사퇴를 촉구했다. 당 쇄신가도에 찬물을 끼얹는 이 돌변을 어떻게 봐야 할까? 친이계와 구 한나라당 지도부의 책임과 사퇴를 요구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두 위원의 과거 전력과 성향을 문제 삼았지만 누가 봐도 그건 명분이지 본질은 아니었다.
더욱이 당시 사퇴를 전후해 홍 전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경우’를 묻자 “그럼 정지작업을 해줄 것”이라 말하고 “후임자한테 부담이 없도록 추진해온 로드맵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그런 그가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오자 태도를 바꿔 “나 말고 네가 사퇴하라”고 목청을 드높인 셈.
물론 ‘이상돈 위원의 개인 의견일 뿐’ 이라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쇄신의 주체이자 대상” 이란 말의 뉘앙스에서 이 교수의 주장은 박 위원장의 의중으로 비칠 수 있다. 그래서 집권당호의 키를 넘겨준 전임 수장인 홍 전 대표로선 정치적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고 치자. 그럼에도 거대 난파선을 버리고 하선한 수장으로서 일말의 도덕적 책임감이 남아 있다면 지금 그의 돌변은 염치없는 처사다.
그 뿐인가. 지금 야권이 난파한 집권당의 위기에 적시의 대통합으로 맞서 총선과 대선을 향해 질주하는 이 마당에 전임 대표가 무책임하게도 비대위까지 난파시키려는 공격의 칼날을 세운다는 게 여간 어불성설인가?
여전히 한나라당의 쇄신과 부활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은 이제 전임 당 지도부에 더 바랄 것도 미련조차도 없다. 여전히 마치 ‘아직은 내 마당’ 이라는 착오적 기득권 관념을 가진 홍 전 대표를 안쓰럽게 바라볼 따름이다. 그들은 어쩌면 처음부터 박근혜의 리더십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들은 한 가지를 더 기억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계를 향해 공천학살이라는 초유의 자멸정치를 서슴지 않았던 친이계 지도부가 아니던가. 어쩌면 그 원죄의 부담감이 지금 증폭되어 밀려온 것일 수 있음이다. 그러나 그것은 가해자들의 피해망상일 뿐, 오히려 지금과 같은 내부분란이 그런 자업자득을 키울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아야 진정한 당 쇄신이 가능해진다.
내 보따리를 먼저 내려놓고, 난파선의 구멍을 막고 노를 젓고, 그리고 나로부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의 쇄신은 요원한 일이다. 홍 전 대표를 위시한 전 당 지도부의 백의종군과 당 쇄신 지지만이 집권당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요, 시대적 요구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