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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은 32년의 공한증을 깬 동아시아컵 축구로 희노(喜怒)가 교차하고 있다.
뜻밖의 3대0 대승을 거두자 중국 축구팬들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인 것과 대조적으로 이를 중계하지 않은 CCTV에 대한 분노가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런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것은 중국 내 주요 언론들이다. 충칭완바오(重???)와 온바오닷컴 등 매체는 이번 CCTV의 중계취소가 중국 당국의 압력 때문이었다고 보도하고 나서면서 문제는 한층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미운털'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중국 축구계의 고질적 비리사건이 당국의 중계취소를 결정한 배경이라는 분석이 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축구인들이 구속되면서 당국이 축구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과정에서 이번 한중 전이 생중계를 취소했다는 것이다.
우선 스포츠 전문채널인 CCTV-5가 경기 전 중계권을 계약했던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개막전인 중일 전 남자경기와 중일 전 여자 경기 역시 중계권을 구입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더욱 외압 의혹을 증폭시키는 사실은 이번 동아시아 경기에 대해 CCTV가 중계는 물론 뉴스로도 내보내지않았다는 점이다. 중국인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도를 볼 때 맞지 않고 과거에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 충칭완바오(重???)는 개막전 당일인 8일 "생중계가 돌연취소된 것은 국가 지도자층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며, 그들은 말많은 축구경기 중계로 인해 자칫 사회혼란이 발생해 춘절(春?, 설)을 앞두고 문제가 될 것을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CCTV 축구 해설가 류젠훙(?健翔)은 "두 경기 중계를 위해 CCTV는 중계권까지 구입했는데 5일 갑작스럽게 중계 취소지시가 내려왔다" 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스포츠 보도, 특히 축구 관련 뉴스가 종적을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부적으로 중계 취소결정이 났음에도 경기 중계를 홍보하는 예고가 나가 관계자들이 상부로 부터 크게 지적을 받았다"며 "스포츠 보도국 전체가 현재 매우 위축돼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11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축구 도박과 승부조작 문제를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수사과정에서 도박을 위한 승부조작 사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중국 스포츠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축구협회 고위 간부와 전현직 축구팀 감독, 선수, 심판진 등 100여명이 조사를 받았으며, 그 중 19명은 비리에 연루돼 구속됐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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