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소년 자살 증가·위험 저연령화 대응…기관별 지원 공백 최소화
교육청 상담망과 보건·의료·경찰·소방 긴급대응체계 상시 가동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10대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범기관 상시 협력체계를 가동했다. 학교 안팎의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고위험군을 상담·치료기관에 신속히 연계하는 한편, 응급상황 공동 대응과 자살 시도 이후 회복·사후관리까지 하나의 안전망으로 묶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여성 청소년 자살 증가와 위험 연령 하락, 고립·은둔 및 학교 밖 청소년의 마음건강 문제 등 복합적인 위기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보건·복지·경찰·소방·전문기관 간 협력을 강화한다.
경기도는 24일 경기도청에서 ‘제1차 청소년 생명지킴 지역안전망 협의회’를 열고 기관별 위기 대응체계와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정부의 ‘10대 청소년 자살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에 맞춰 지역 단위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 자살예방관인 행정1부지사가 협의회를 총괄하고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
회의에는 경기도 보건·복지·청소년 관련 부서를 비롯해 경기도교육청,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도자살예방센터,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경기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 위기청소년 대응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가 우려할 수준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여성 청소년 자살 증가세와 자살 위험의 저연령화뿐 아니라 고립·은둔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 기존 학교 중심 체계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위기까지 포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기관별로 분산된 자살·자해 위기 대응정보를 공유하고 학교 안팎에서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기로 했다. 고위험 청소년은 상담과 치료가 가능한 전문기관에 신속히 연결하고,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관계기관이 공동 대응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자살 시도 이후 청소년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회복 지원과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예방교육과 밀착형 상담·치유 인프라를 상시 운영하고, 경기도는 범기관 합동 위기대응체계 구축을 맡는다. 양 기관은 위기청소년을 다른 기관에 의뢰하거나 연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원 공백을 줄이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청소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은 지역사회 전체가 단단한 안전망으로 하나 되어 긴밀히 연대할 때 가능하다”며 “교육청의 상담 인프라와 보건·의료·소방·경찰의 긴급 대응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실무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메모/ 청소년 위기는 학교와 가정, 상담기관 중 어느 한 곳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이번 협의회가 의미를 가지려면 회의 개최에 머무르지 않고 위기 발견부터 전문기관 연계, 치료, 회복, 사후관리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학교 밖 청소년과 고립·은둔 청소년처럼 행정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쉬운 청소년을 어떻게 찾아낼지도 중요하다. 경기도와 관계기관은 앞으로 협의회 개최 횟수보다 조기 발견과 치료 연계 실적, 사후관리 지속률 등 청소년과 보호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안전망의 실효성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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