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대량 발생에 단계별 대응체계 구축…중앙부처 지침도 신속 반영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 자제…생태계 보전과 시민 안전 모두 고려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수도권 전역에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발생이 급증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는 가운데 의왕시가 친환경 중심의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하며 생활환경 보호에 나섰다. 최근 기온 상승과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러브버그 출현 범위가 넓어지면서 의왕시에도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으며, 시는 시민 불편 해소와 생태계 보전을 동시에 고려한 대응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의왕시에는 최근 3일 동안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약 80건 접수될 정도로 시민들의 체감 불편이 커진 상황이다. 산책로와 공원, 하천변, 황톳길 등 시민 이용이 많은 공간을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대량 출현하면서 대응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오히려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꿀벌 등 다른 익충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부 역시 화학적 방제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의왕시는 박멸을 위한 살충제 살포보다는 친환경 방제 중심의 대응 체계를 선택했다. 현재 해충 포집기 운영과 보건소 정기 방역을 병행하며 시민 불편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충 포집기는 빛과 유인 물질을 활용해 곤충을 유도·포획하는 물리적 방제 방식으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생활권을 중심으로 해충 포집기 131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러브버그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대응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올해 의왕지역에서도 러브버그가 처음으로 대량 발생하면서 시민 불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러브버그는 성충 수명이 3~7일 정도로 짧고 통상 2주 내외 집중 발생 후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친환경 대응을 통해 생태계 보전과 시민 생활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발생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향후 방제 지침이 마련되면 즉시 현장에 반영해 시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는 러브버그 생활 속 대응 방법으로 야간 조명 사용 최소화, 방충망 및 창문 틈새 점검, 야외활동 시 어두운색 계열 의류 착용, 건물면이나 창문에 붙은 개체는 물을 분사해 제거하는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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