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의 상징인 미국의 민주주의 가치는 이스라엘의 테러를 묵인하는 태도로 그 가치는 형편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전 세계가 적나라하게 보고 있다. 과거 미국 대통령들은 이스라엘의 테러를 비난하고, 억제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다.
그러나 최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나 모두 이스라엘의 테러에 눈을 감고 있거나 물밑으로 지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나 바이든이나 미국 역대의 대통령들로부터 배워야 할 때이다.
국제형사재판소(ICJ)가 지난 1월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plausible genocide)이 있었다고 판결하고, 이후 이스라엘이 서안 지구와 동예루살렘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 체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린 것은 트루먼, 아이젠하워, 존슨, 카터 전 대통령이나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1982년에 서(西)베이루트를 메나헴 베긴(Menachem Begin) 총리에게 함락시킨 사건을 ‘홀로코스트’(holocaust : 대학살)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에피스코팔 피스 펠로우십(Episcopal Peace Fellowship)의 저자, 편집자 및 고문이자 트루먼 북 어워드(Truman Book Award) 수상자이며, 특수 작전과 국가의 운명(Destiny of Nations)을 포함한 글을 쓴 데릭 리바트(Derek Leebaert)는 “이스라엘은 평생 그런 억압과 테러를 행사해 온 유일한 미국의 동맹국”이라며 “수년 동안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을 포함한 연이은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반복적인 테러 행위를 비난해 왔지만, 오늘날 트럼프 전 행정부와 현재의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이러한 행위를 극단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리 S 트루먼 전 대통령은 1948년 5월에 이스라엘을 인정했지만, 그해 11월에 재선된 후 “유대인들이 난민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이후 그의 후임자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영국의 총리로 돌아온 ‘윈스턴 처칠’과 함께 1953년 11월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미국의 시사 잡지 타임지에 따르면, 당시 미래의 이스라엘 총리인 아리엘 샤론 대령의 낙하산 부대는 요르단이 통제하는 서안 지구 키비아 마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남자, 여자, 어린이를 총살”(shot every man, woman and child they could find)하여 69명을 살해했다. 벤-구리온 총리는 ”반유대주의“(anti-Semitism)라고 외쳤다.
데릭 리바트에 따르면, 아이젠하워는 이스라엘을 두 번 더 비난했다. 1955년 3월 스스로를 이스라엘의 ‘테러 부대’(terror unit)라고 묘사한 부대가 이집트를 비난하고자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의 미국 영사관의 도서관을 폭격한 후, 이집트가 통제하는 가자지구를 공격하여 38명을 살해 후, 1956년 3월에는 시리아에 대한 이른바 ‘보복’으로 군인과 민간인 56명을 살해한 후였다.
이스라엘 역사가 베니 모리스(Benny Morris)는 ”1949년과 1956년 사이에 이스라엘 국경을 따라 이스라엘 군대, 경찰 등에 의해 2,700명 이상, 아마도 5,000명 이상이 살해당했다“고 썼다. ”사살 당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무장하지 않았다.“ 그들은 양치기, 농부, 베두인족, 난민들이었다.
아이젠하워는 이스라엘 대사 아바 에반(Abba Eban)의 자위권 주장에 설득력을 느끼지 못했고, 이스라엘은 수십 년 동안 매우 비대칭적인 테러를 계속 가했다.
1956년 10월 텔아비브 근처의 카피르 카심(Kafir Qasim) 마을에서 민간인 49명을 살해한 후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침공하고 ‘칸 유니스’와 ‘라파’에서 난민을 즉시 학살하기 시작했다. 아이젠하워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대응했다. 이스라엘이 여전히 가자(Gaza)와 샤름 엘 셰이크(Sharm El Sheikh)에서 철수하기를 거부하자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금융 시장에 대한 이스라엘의 접근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철수가 뒤따랐다.
1966년 11월 린든 존슨은 이스라엘을 비난하기 위해 다시 한번 유엔 의제에 ”팔레스타인 문제“를 올렸는데, 이번에는 3,000명 이상의 군인이 참여한 요르단에 대한 대규모 공격 이후였다. ”이스라엘은 우리의 이익과 그들 자신의 이익에 큰 피해를 입혔다.“ 그의 국가 안보 고문인 WW 로스토우(W W Rostow)는 결론을 내리며 ”그들은 묵시적 협력의 좋은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1967년 전면전이 벌어졌고, 그 후 이스라엘은 ▷ 서안 지구, ▷ 가자 지구, ▷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이스라엘 건국 이래로 아랍계 주민에게 부과된 계엄령은 1966년에 해제되었지만, 지미 카터는 불법 이스라엘 정착민이 시작된 후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의 팔레스타인인에게 부과된 조건을 ‘아파르트헤이트라고 설명했다.
1982년까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자, 영국 당국에 대한 이르군(Irgun) 테러리스트였던 베긴 총리는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PLO)를 "파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르군(Irgun)은 유대주의자 군사 지하 조직으로, 주로 제2차 세계 대전 후 영국의 팔레스타인 통치하에서 활동했던 단체이다.
베긴 이스라엘 총리는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아리엘 샤론이 베이루트에서 약 18,000명의 팔레스타인인과 레바논인, 특히 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을 감독했다. 로널드 레이건은 이스라엘의 의존성을 감안, 늦게나마 전화 통화로 학살을 중단시켰다. 그때 그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홀로코스트“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단어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은 유엔에 이스라엘을 비난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미국은 1967년 전쟁에서 생겨난 불법 정착촌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에 제재를 가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주미 대사인 마이클 오렌(Michael Oren)은 2007년 저서 ”권력, 신앙, 환상 : 1776년부터 현재까지 중동의 미국“(Power, Faith, and Fantasy: America in the Middle East 1776 to the Present)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970년대 중반에 이스라엘의 지지자들이 ”의회 여론을 좌우하는 데 필요한 재정적, 정치적 영향력“을 얻기 시작했다고 썼다. 즉, 유엔이나 다른 곳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반대를 방해할 만큼 충분한 권력을 획득했다는 의미이다. 그 이후로 이스라엘은 엄청나게 불균형한 잔혹 행위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지원을 당연하게 여겼다.
1991년 유엔 협상가 폴케 베르나도트(Folke Bernadotte)의 암살을 승인했던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샤미르(Itzhak Shamir)는 테러리즘이 유대인에게는 ’허용되는 것‘이지만, 아랍인에게는 그렇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려고 했다.
가자지구의 이슬람 정파(政派) 하마스(Hamas : 열정, 열의)가 2023년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은 독특했다.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이 수십 년간의 이스라엘 테러에 비슷한 규모로 대응할 수 있었던 유일한 때였다. 이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단순히 이스라엘의 반복적인 ’학살을 두 배로‘ 늘렸고, 이제는 기아와 질병이 이를 뒷받침했다. 미국 행정부는 ’합리적인 대량 학살‘(plausible genocide)을 막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때 이스라엘은 워싱턴이 미국 시민을 처벌 없이 죽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가 됐다. 서안 지구에서 늘어나는 명단에는 튀르키예(옛 터키)의 인권운동가인 아이세누르 에지 에이기(Aysenur Ezgi Eyg)i, 17세의 모하마드 아메드 모하마드 크두르(Mohammad Ahmed Mohammad Khdour), 알자지라 기자로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기자인 시린 아부 아클레(Shireen Abu Akleh)가 포함되며, 모두 머리에 총을 맞고 죽었다. 그들의 죽음 이후에는 제재나 인도가 없었다. 백악관은 단순히 저격수에 의한 살인이 그저 ’용납할 수 없다‘고만 말했고, 이스라엘에 ’스스로 조사‘하라고 요청했을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2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새로운 해법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그는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도 예루살렘으로 옮기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주권 국가이다. 다른 주권국들처럼 자국의 수도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했다. 그에게는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타인인은 안주에도 없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공존 구상인 ’2국가 해법‘을 지지할 것이며, 양쪽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평화협정 촉진에 헌신하겠다고 했다. 겉으로는 공정한 것처럼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또 다른 형태의 ’아파르트헤이트‘였다.
가자지구의 고통이 2년째에 접어들면서 이스라엘의 살인은 서안지구에서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고, 레바논(헤즈볼라)은 다시 한번 이스라엘 보복의 표적이 됐다. 이스라엘의 후원자에게는 일부 무기 운송을 중단하기 위해 중얼거리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워싱턴은 아파르트헤이트를 포함한 이스라엘의 잔혹 행위를 옹호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 뿐만 아니라 영국처럼 이스라엘 총리를 마침내 포함시킬 국제형사재판소의 보류 중인 기소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미국 대통령들은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폭격 당시 정치가 아바 에반이 “민간인에게 가능한 모든 죽음과 고통을 무분별하게 가하는 것”이라고 묘사한 이스라엘의 행동을 억제하려고 했다. 워싱턴의 의사 결정권자들은 그 대통령들의 예를 따라 외교적 보호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철회해야 할 때가 왔다.
그러나 바이든이나 트럼프 전 행정부나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국제 사회가 거부해야 할 ’테러 집단‘을 옹호하면서, 다른 형태의 ’아파르트헤이트‘를 묵인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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