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의 미목(美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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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의 미목(美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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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알리기(1) - 자작나무

^^^▲ 자작나무 숲^^^
한 겨울, 눈 내린 설경에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하얀 나무가 있다. 나무를 감싸고 있는 껍질,

즉 수피가 흰 색을 띄고 있어 겨울이면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나무. 자작나무이다.

자작나무는 우리나라 강원도 이북지방 높은 곳에 생육하는 나무로 흰 수피가 특징인 나무이다.

이 순백색의 수피가 아름다워 조경수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자작나무의 수피는 다른 나무와 달리 얇게 잘 벗겨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높이는 약20m정도로 크게 자라고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을 가진다.

자작나무란 이름에는 자작나무 수피를 태울 때 “자작자작”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자작나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유래가 있고, 자작나무에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쓰면 사랑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자작나무는 가을철에는 황색 잎으로 단풍을 이루다, 겨울이 오면 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은 채 흰 수피를 드리우며 가장 독보적인 존재가 된다. 이러다 흰눈이라도 오면 설경에 서있는 자작나무숲의 아름다움은 절정에 이른다.

이 자작나무는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것을 우리에게 가져다준다. 우리가 껌의 첨가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일리톨을 자작나무에서 얻을 수 있다. 자일리톨은 자작나무수액에 추출하는 천연감리료이다.

또 이처럼 자작나무수액은 천연감미료를 추출하거나, 나무에 물이 한참 오르는 이른 봄에 나무에서 직접 채취하여 마실 수 있다. 이 수액은 건강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달콤한 성분도 함께 가지고 있어 맛도 일품이다. 그리고 자작나무의 목재는 단단해서 건축재, 세공재로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의 중요 문화재인 팔만대장경도 자작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자작나무는 원래 고산지대 추운지역에 사는 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지역에 주로 많이 조림하였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 자작나무가 조림할 지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며, 높아진 기온과 달콤한 수액성분 때문에 병해충에 해를 받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로 인해서 우리나라에서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 겨울에 눈이 내린 숲에 하얀 나무가 파란 하늘을 향해 꼿꼿하게 서있는 멋진 광경을 연출하는 자작나무. 목재의 많은 쓰임새를 떠나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 한 겨울에 발군의 미를 뽑내는 나무는 한겨울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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