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연말쯤이었던가. 홍준표는 트위터에 이런 내용을 띄웠다. "박근혜가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선 기간에 홍준표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박근혜를 사면하겠다는 발언도 했었다. 그러나 홍준표는 그때의 발언들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다.
요즘의 홍준표는 박근혜 구명이 아니라 박근혜 출당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에게 "한국보수진영 전체의 신뢰를 상실하게 만든 정치적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에게 정치적 책임이 있는 것은 맞지만 홍준표가 그 책임에 대한 단죄를 집행할 군번은 아니다.
정치도 삶과 같아서 밀물과 썰물의 파도가 있다. 더러는 밀물을 타고 기세가 승천하기도 하지만 더러는 썰물에 밀려 추락하기도 한다. 홍준표는 썰물의 시기에 대표를 맡았다. 홍준표만 그랬던 것은 아니다. 박근혜도 다 빠져나간 썰물의 맨땅에서 당 대표를 맡았다.
그러나 박근혜는 전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았다. 박근혜는 천막 당사를 치고 지지자들에게 다시 일어서자고 독려했고 그래서 승리했다. 문재인은 뇌물 먹다 자살한 노무현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 출당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재인은 죽은 노무현을 이용하여 지지자들을 단결시켰다.
홍준표가 박근혜를 출당시키려는 이유를 알고 나면 홍준표가 더욱 우스워진다. 박근혜를 출당시켜 바른정당을 껴안겠다는 의도다. 똥 사먹기 위해서 밥을 팔겠다는 홍준표다. 대한민국 보수우파의 본류는 바른정당이 아니라 박근혜 지지세력이 비중이 크다. 본진을 포기하는 것은 대권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바른정당에 무슨 지지 세력이 있으며 무슨 이념이 있더란 말인가. 보수정당의 선명도를 까먹고 보수정당을 웰빙 정당으로 만들던 주범들이 바로 바른정당의 인물들이 아니던가. 이 사람들이야말로 바로 출당을 시켜야 할 인사들이었다. 그런데 이런 인간들이 제 발로 나가주니 하느님이 홍준표를 보우하신 것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바른정당은 보수정당이 아니다. 바른정당의 정강에는 5.18민주화운동이 등장하지만 5.16혁명은 등장하지 않는다. 바른정당은 좌파의 본산인 5.18을 숭상하는 정당이다. 바른정당은 민주당의 2중대나 정의당의 사촌쯤은 될지언정 보수우파 정당과는 거리가 먼 정당인 것이다.
5.18폭도들에게 참배를 올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족속들에게 무슨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있겠는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진정한 국민통합과 지역주의 극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바른정당이 어찌 우파정당이 될 수 있겠는가.
대선 선거 초반에 홍준표의 지지율은 10%를 넘지 못했다. 대선 득표율도 평균의 절반이었다. 이건 전적으로 홍준표의 정체성 부족에서 기인했다. 박지원과도 연대 가능하고, 위안부도 재협의하고, 5.18도 헌법에 넣어주고 등등의 발언은 보수우파 후보가 해서는 절대 안 되는 발언들이었다. 뭘 몰라도 한창 모른 홍준표였다.
이제 또 홍준표가 바른정당과 합치려는 모양이다. 보수우파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할 판에 홍준표는 우파도 아니고 좌파도 아닌 잡탕이 된다. 거기가 곧 홍준표의 무덤이며, 홍준표 대권은 영영 물 건너가게 된다. 7% 홍준표, 홍준표는 딱 그 정도 그릇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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