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오는 5월말 실시되는 제4회 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외부인재 영입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은 능력과 비전을 갖춘 최고경영자(CEO)형 인물을, 한나라당은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젊은피'를 각각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규정하고 내년 1월 시한을 목표로 외부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도 지난해 12월 박주선(朴柱宣) 전 의원의 입당을 계기로 외부인사영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외부인사 영입에 나섰다. 민주당은 현재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어 관심을 보이는 인사가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후보추대에 대한 보장이 확실치 않은 가운데 당내 경선 부담 등을 이유로 외부 인사들이 영입제의에 쉽게 응하지 않고 있어 인재영입 작업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과거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호남지역은 지난 2004년 4.15 총선서 탄핵열풍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은 우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5.31동시지방선거는 호남지역의 민주당 지지세가 점차 회복 기미를 보임에 따라 우리당과 민주당의 양당 싸움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특히 호남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 받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은 5.31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년에 치러질 예정인 대선서 호남 지역 입지 확보를 위한 발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광주전남지역 광역단체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며 기초단체장은 민주당이 11명, 우리당이 6명 그리고 무소속 단체장이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오는 민선4기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 선거 판세는 지지세 회복세에 있는 민주당의 우세로 점쳐 지고 있다.
지난 해 11월말 무등일보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2.9%, 우리당 14.3%, 민주노동당 2.3% 순으로 나타나 민주당 강세, 우리당 급락 현상이 지난 총선이후 꾸준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무등일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전남지사 판세도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여줬다.
민주, 박준영 전남지사 우세 속 박주선 전의원 도전장 관심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박주선전의원이 입당을 하면서 전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혀 현 박준영지사와의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박 전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피력한 발언으로 박 지사의 독주 체제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현역 프리미엄과 ‘민주당’ 이라는 간판이 영향을 미친 만큼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지사는 지방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동안 광양, 여수, 순천 등에 공을 들이며 전남도청 이전 이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동부권 껴안기’에 나서는 등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이에 맞서 박전의원은 전남지역 조직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당내 경선에 대비해 기간당원 확보에 전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박 전 의원의 광주고 인맥이 조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박 지사의 조직 일부가 박 전 의원 쪽으로 옮겨가는 등 경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이밖에 민주당에서는 최인기 의원과 민주당 ‘정통모임’을 이끌었던 박상천 전 의원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민주당 내 전남지사 후보군이 풍부한데 반해 아직까지는 우리당의 후보군 형성은 지지부진이다.
우리당에서는 여수시장을 지낸 주승용 의원, 전남도당위원장인 유선호 의원이 후보군에 들어있으나 실제 출마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민노당에서는 이준상 현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무등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전남지사 판세도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여줬다.
이에 따르면, 박준영 지사가 53.3%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효석 의원(12.4%) 이낙연 의원(8.7%) 박주선 전 의원(7.7%), 최인기 의원(4.9%) 순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은 주승용 의원이 2.0%로 그 뒤를 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가까운 49.6%나 돼 민주당 압승을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서남권 기초단체장 입지 예상자
목포
지난 4.30보선으로 당선된 이후 잔여 임기를 지역 표심다지기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정종득 목포시장은 이호균 목포과학대학장, 장복성 목포시의장, 이완식도의원, 최기동전시의장, 배진석 배석치과 원장, 민영삼 당대표 특보 등의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학장의 경우 지난 경선에서 차점을 차지했으나 시민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만큼 정종득시장에게는 큰 대항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학장이 이번 선거에서 불출마 하고 다음 총선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지 않겠냐는 의견도 분분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선거에 대해 일체 함구로 일관 별다른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 않고 있다.
한편 우리당은 정영식 서남권발전포럼 이사장이 민노당은 박기철 지구당위원장이 그리고 무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김정민 목포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안=고길호 신안군수는 민주당공천 탈락시 무소속출마를 불사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안군이 민주당 한화갑대표의 지역구인 만큼 한 대표의 입김이 어떤 작용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경선서 차점을 기록하며 탈락한 김청수 민주당 중앙재정위원(우리 소금 살리기 운동 상임대표)은 “당의 공천 입장이 아직 서지 않았으나 지침이 내려온다면 어떠한 방법이든지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5.31지방선거에 나설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위원외 민주당에서는 고판술군의장, 최영수한국관광공사 팀장, 강성만목포대 초빙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다른당의 움직임은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무안
민주당을 탈당 우리당으로 옷을 갈아 입은 서삼석 무안 군수의 재입성이냐 아니면 지지세를 회복 중인 민주당이 수성을 하느냐가 관심사다.
현재 우리당 소속의 서군수의 출마의사가 굳은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재현 전군수, 나상옥 목포무안신안축협조합장, 임재택백제고등학교교장, 양승일 군의원, 김철주도의원, 정해균 전남도 총무과장 등이 경합 중에 있다.
영암
현 김철호 영암군수의 3선 도전 의지 속에 민주당에서는 김일태도의원, 박정원 전 전남지방경찰청 보안과장, 장경택 농협대학명예교수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우리당에서는 전동평 도의원과 김일태 전 전남도교육위원회 의장 등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해남
지난 보궐선거로 입성한 민주당 박희현군수에 맞서 김석원도의원, 김향옥(주)자연환경대표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도지사선거에 출마 낙선이후 무소속으로 다시 군수보궐선거에 도전해 실패를 했던 민화식씨가 출마를 결정 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도
민주당 김경부군수가 확실한 입지를 갖춘 가운데 장전형 전민주당부대변인, 김상헌도의원, 박연수 전부군수, 이동진전 한국토지신탁사장이 담금질 중이며 우리당에의 임준모 전진도군 기획예산실장이 준비 중이다.
강진=민주당 황주홍군수의 재선가도가 무리가 없다는 설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당 국영애 성화대교수가 지난 보선실패를 딛고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31 선거 DJ 영향력의 향배 관심
호남권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절정을 달려 5.31 지방선거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동교동을 찾는 정치인 인사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찾아간 이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민주당 한화갑 대표, 고건 전 총리 등이 DJ와 만났다.
여기에 지난 해 11월 국정원 불법도감청건과 관련해 임동원 신건 두 원장이 구속된 것도 민주당의 존재감을 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DJ가 위기에 몰리면 몰릴수록 민주당의 인기가 오르는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5. 31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호남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를 놓고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J는 우리당에게 ‘정치적 계승자’라는 선물을 안겨줬지만 민주당에는 ‘정신적 성원’이라는 또 다른 응원을 던졌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호남 지역은 민주당과 우리당의 양자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최근 여권 내부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놓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노무현 대통령과 당 지지율만 따진다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할 수 있다”면서 “염동연 의원 등이 지난해 민주당과의 통합론을 주장했던 것도 이 같은 우려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미 광주·전남의 경우 민주당이 우리당을 제치고 당 지지율 1위를 탈환한 상황이다.
특히, 대통령직 퇴임 이후 DJ의 발언력이 절정을 달리는 시점이어서 광주전남지역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우리당과 민주당이 늦어도 지방선거까지는 손을 잡지 않겠냐는 입장을 보이고는 있으나 한화갑 대표 등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그 성사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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