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이 사건은 '묻지마 살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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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이 사건은 '묻지마 살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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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

▲ 강남역 묻지마 살인, 김남훈 (사진: YTN 뉴스) ⓒ뉴스타운

강남역 부근에서 '묻지마' 살인을 벌인 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오전 1시 20분께 서초구 강남역 부근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30대 김 씨가 20대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살인을 벌인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 여성과 피의자 간에 아무런 연고도 없었기 때문에 이 사건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불리게 됐다.

그러나 '묻지마 범죄'란 말 그대로 남녀노소가 포함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일컫는 말이다.

피해자가 여성인 점과 피의자가 "여성에 무시를 당해 왔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루어 이 사건은 '묻지마 범죄'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과 혐오 의식이 빚은 계획적 살인 사건에 가깝다.

범행 계획 대상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여성 '전체'로, 이 피해자의 이름은 결국 '여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은 '묻지마'보다도 더 여성을 분노하게,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남성을 상대로 한 여성의 묻지마 살인' 사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묻는다. 흉기에 의한 살인에는 반드시 무력이 동반된다. 그에 한해 여성은 언제나 상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다.

이 사건은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 주장(일련의 운동)이 애초에 동일한 선에서 출발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남성은 '가부정적 남성 중심 사회'에서 혜택과 다름없는 '불평등'을 공기처럼 누리며 살고 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대해 몇몇 누리꾼은 "여자가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거 자체가 문제"라며 '응당 여자라면 이래야 한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과연 '늦은 밤 여자가 술을 먹고 혼자 다니는 게' 문제인지, '늦은 밤 여자가 술을 먹고 혼자 다니면 위험해지는 게' 문제인지, 답이 자명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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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14:37:10
이런시각이 정말 불편한게 제여자친구도 택시에서 자주 졸았습니다. 요즘 택시 성범죄경력자들은 취업제한 되고 택시에 CCTV 설치 되어있고 외국 택시 보다 훨씬 안전 하다고 생각 하는데 너무 무서운 망상을 하시는게 아닌지 생각이 드네요.

1 2016-05-19 14:33:13
남자들이 공감을 못한다고 말씀하시지말아주셧으면좋겠습니다.
모든남자가 범죄에서 안전한것도 아니고 여자가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할수밖에없다는거
잘알고있고 안타깝게 생각하고있습니다. 공감해주는 남자까지 혐오하여 등돌리게 하지말아주셨으면합니다

- 2016-05-19 13:47:01
물리적인 힘과 무력이 남자보다 모자라기 때문에, 그렇기에 여성을 향한 범죄가 빈번한 사회이기에 여자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는 가능한 많은 남자들을 조심하고 경계하는 것이다. 그것마저 일반화라고 하며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여자들한테 불쾌를 호소하는 배부른 소리는 하지마라.

1 2016-05-19 13:46:14
아마 남자분들이 이런 기사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 남자분들은 저 날 저 시간에 화장실에 갔어도 아무 일도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여자인데 만약 제가 저 때 저 곳에 있었다면 죽은 건 저였어요 저는 그냥 운이 좋아서 살아있는 거에요...

1 2016-05-19 13:43:47
물론 아무나 일반화해서 욕하는 건 문제가 있겠지만... 범인이 여자가 모두 미워서 아무 여자나 죽였다니 먼저 일반화한 건 범인이고 그 범인 때문에 남자가 일반화된다면 남자들도 그런 일반화 당하지 않게 모두 함께 여자를 여자라는 이유로 죽이지 말자고 범죄의 대상으로 삼지 말자고 얘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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