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부산 영도구)의원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52706표로 당 대표로 당선 됐다. 이와함께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과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 6선 관록의 이인제 의원과 여성몫으로 김을동 의원 등 4명이 최고위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전당대회 대표 경선은 김무성, 서청원 두 후보간 치열한 맞대결로 전개됐다. 두 후보간 경합은 네거티브 공세와 줄세우기 논란 등 감정격돌로까지 치닫는 과열로 구태논란까지 불러왔다. 전대 당일 박 대통령의 참석을 놓고 두 후보간 미묘한 '朴心' 신경전이 전개된 작은 변수에도 예민했던 두 후보간 한치 양보없는 기싸움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를 합쳐 김 의원이 5만2천여표를 얻어 3만8천여표에 그친 서 의원을 크게 따돌렸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칠 것"이라며 "보수혁신의 아이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수평적 당청관계 복원'이니 '하청정당 탈피'니 하는 말로 대의원들을 설득한바 있어 앞으로 당청간 관계 설정에 상당히 거취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의 지휘봉을 잡게 돼 당대표로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와함께 대표경선 과정에서 더욱 간극이 벌어진 親朴 非朴세력간 갈등을 봉합하고 당청 및 여야관계 재설정 등 앞으로 2년간 당의 진로를 정하고 차기총선에 대비하는 조타수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새누리당으로서는 책임 대표론을 주장하며 박 대통령의 국정지원에 방점을 찍었던 서 의원을 크게 누르고 수평적 당청관계 정립을 강조하는 비주류의 김 의원이 대표직을 맡음에 따라 주류 비주류간 당내 권력지형에도 상당한 변동이 초래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대는 막을 내렸지만 친박 비박세력간 알력과 당내 주도권 다툼은 이제부터 본격적 시작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특히 김 의원은 당내 유력 대권주자군에 속한다는 점에서 청와대와의 최대의 협조로 정치적 발전 관계냐? 박 대통령의 레임덕 가속화냐? 로 이어지는 비판적 세력이냐로 최대의 국민적 관심사이자 이슈다.
또한 당내외의 역학관계보다는 새누리당의 쇄신과 미래설계다. 서로 상대당의 악수로 선거와 지지도 측면에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비정상적인 여야공생 관계를 탈피하고, 보수의 외연을 젊은 세대로 확장해나가지 못하면 중장년 이후세대 중심으로 지지층이 형성된 새누리당의 당세 위축은 시간이 갈수록 반전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내 친박 비박 논란을 뒤로 하고 내부혁신에 동력을 결집시키는데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지 새 지도부의 고민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그동안 대야관계에서의 정치력 부재, 종속적 당청관계 아래서의 존재감 결여라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는 새누리당의 체질 변화도 중요 과제다.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무기력을 털어내고 강력한 존재감으로 국정운영을 돕고 대안을 제시하는 독자성을 확보하는 것이 집권여당으로서의 위상강화에 관건이라는 뜻이다. 내부 쇄신과 체질개선 여부가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정국 대응력과 협상력의 강도와 직결된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날 신임 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은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감사하다"며 "당원의 명령 하늘처럼 받들겠다"고 말하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몸 바치겠다" 면서 앞으로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강한 새누리당 강한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정치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민생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이 왜 존재하는 것인지 몸소 실천해 꼭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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