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지사 “공공기관 이전에서 경남 소외돼선 안 돼”
여야 정치권·경제계·도민 한목소리로 해군사관학교 존치 요구

[뉴스타운 김국진 기자] 경남지역 여야 정치권과 경제계, 도민 700여 명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핵심 공공기관의 경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를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경상남도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어온 공동 대응을 범도민 차원으로 확대하고,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공공부문 개편 과정에서 경남의 산업 경쟁력과 지역균형발전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공공기관 통합·이전 대응 범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정점식 원내대표, 박상웅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 박대출·강민국·김태호·신성범·최형두·김종양·서천호·이종욱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박준 경남도의회 의장과 도의원, 시장·군수, 경남경영자총협회, 시·군 주민대표와 재경도민회 관계자 등도 함께해 지역 현안에 대한 강한 결집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결의대회는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공공부문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경남의 성장동력이 될 핵심기관 유치와 주요 기관 존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지난 9월 14일 국민의힘 경남지역 국회의원들과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9월 30일 민주당 지역 의원들과도 뜻을 모았으며, 이날 정치권과 경제계, 도민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공동 대응의 범위를 더욱 넓혔다.
박 지사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 “정부가 밝힌 대로 지역의 산업과 연관된 기관이 해당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제조업과 산업기술의 중심인 경남에는 산업기술 관련 기관과 기존 혁신도시 입주기관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기관들이 함께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전략산업과 이전기관, 기존 혁신도시 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국가산업 경쟁력과 균형발전 효과를 높여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경남이 절대 소외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의 당위성도 제시했다. 박 지사는 “발전 5사 가운데 2곳은 충청권, 3곳은 부산·울산·경남에 위치한 만큼 통합본사가 영남권에 오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경남은 기존 한국남동발전 청사를 활용할 수 있어 이전비용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정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가 경남혁신도시에 들어서면 기존 에너지산업 기반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와 산업생태계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이전 논의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진해는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적 중심지이자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계승한 천혜의 해군기지를 갖춘 곳”이라며 “국가를 지키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해군사관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군대학과 해군작전사령부가 떠날 때도 감내했지만 하나 남은 해군사관학교마저 이전한다면 진해시민과 경남도민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에 통합 논의 철회와 진해 존치를 요구했다.
도는 지역특화산업 고도화와 1차 이전 공공기관과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환경공단, IBK기업은행, 한국마사회 등 5개 핵심기관을 포함한 40개 유치 대상기관을 선정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남지역 대학생 대표 오세범·김준언 씨도 호소문을 통해 “경남에서 배우고 성장한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펼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끄는 인재로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를 위한 정부와 국회의 결단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호소문 낭독에 이어 피켓 퍼포먼스와 구호 제창을 진행하며 경남의 요구를 대외적으로 알렸다. 경남도는 앞으로 경상남도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치권·경제계·학계·시민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고,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 유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때까지 범도민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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