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화재 발생 초기 몇 분은 인명 구조와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결정적 시간으로 평가된다. 신속한 소방용수 공급을 위한 소화전 접근성 확보가 시민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용인특례시가 소화전 주변 환경 개선과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한 협력 체계 강화에 나섰다.
용인특례시는 2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용인서부소방서에서 열린 제18회 안전문화살롱 정기회의를 통해 소화전 주변 5m 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화재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해 조영민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길영관 용인소방서장, 오은석 용인서부소방서장, 이태욱 용인서부경찰서장, 김단오 용인동부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 등이 참석해 기관별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용인서부소방서는 소화전 주변 공간을 단순한 주정차 금지 구역이 아닌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필수 안전 공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 쓰레기 적치와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화전 활용이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면서 화재 대응 능력 저하와 도시미관 훼손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소화전 주변 5m 구간의 적색 노면 표시 정비와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를 시에 요청했으며, 교육지원청에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소화전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확대와 등하교 차량의 불법 주정차 예방 홍보를 제안했다. 경찰에는 순찰 과정에서 파손된 소화전 발견 시 신속한 신고 체계 구축과 소화전 주변 주정차 금지 캠페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상일 시장은 "소화전을 시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것은 화재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에 의미 있는 방안"이라며 "용인 전역 1100여 개 소화전 주변에는 이미 적색 노면 표시가 설치돼 있으며 노후되거나 색이 바랜 구역은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는 지난해 약 7200건, 올해도 4400여 건을 단속했다"며 "주민신고제와 CCTV 순찰 등을 활용해 상습 위반 지역에 대한 관리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언급하며 깨끗하게 관리된 공간일수록 범죄 예방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소화전 주변 환경 개선은 화재 대응뿐 아니라 생활 안전과 도시 질서 확립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회의에서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재난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상일 시장은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기관 간 합동 점검 필요성을 제안하며 각 기관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취약 요소를 점검하고 조치 계획을 공유하는 체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또 산업시설 화재 발생 시 유류와 화학물질, 폐기물 등이 소방수와 섞여 하천이나 우수관로로 유입되는 2차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화재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위험지도를 구축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정보 공유와 오염 확산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용인특례시는 현재 관내 소화전 1194개소 주변 5m 구간에 대한 적색 노면 표시 정비를 완료했으며 신규 설치 지역과 훼손 구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보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 주정차 예방을 위해 인력 단속과 CCTV 운영, 안전신문고 주민신고제를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현수막 설치, 공동주택 게시판 홍보, 지역사회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 참여형 안전문화 정착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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