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면 기념행사 이후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상호 지원과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고 양국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고 AP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은 양국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동했으며,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외국 정상들과 함께 중국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 참석한 다음 날이었다.
3일 김정은 위원장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관람한 26명의 외국 정상들과 함께했다. 김 위원장이 2011년 말 취임 이후 여러 세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국영 방송 CCTV가 4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정”을 강조하고, 관계를 공고히 하고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이러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5일, 두 정상이 ▶ 고위급 방문 및 접촉 확대, ▶ 전략적 협력 강화, ▶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의 공동 이익 수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회담 후 4일 저녁 전용 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출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북한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자 원조 제공국이지만, 양국 관계의 강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김정은의 외교 정책은 러시아에 집중되어 왔다. 그는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전투 병력 파견과 탄약을 제공했다. 열병식 후 베이징에서 김정은과 만난 푸틴 대통령은 전투에서 북한 군인들의 용맹함을 칭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에 대비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말한다.
김정은은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어린 딸(김주애)을 데리고 왔는데, 이로 인해 그녀가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추측이 더해졌다.
북한 경제는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방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잠재적 대화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외교 재개에 대한 희망을 거듭 표명해 왔다.
중국은 이웃 국가가 협상에 복귀하고,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면서 오랫동안 평양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었던 베이징에서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정은, 시진핑, 푸틴 대통령이 열병식에 함께 등장하면서 세 나라에 대한 미국의 압력에 맞서기 위한 공동 노력에 대한 추측이 촉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시 주석에게 “미국에 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으니”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3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러한 생각을 일축하며, 중국을 방문한 동안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대통령에게 유머 감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북한, 러시아는 미국과 별도로 대립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명확한 3자 동맹을 형성하지는 못했다.
난징대학 국제관계학원 주펑(Zhu Feng) 학장은 “북한과 ‘협력’하는 것은 중국의 이미지에 손상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중국-북한-러시아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해석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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