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관세 전쟁’을 선언하고, DEI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를 무시하고, 정부 기관에 대한 무차별적 조정 등 과거에 보기 힘들었던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반대 시위가 워싱턴 DC를 포함에 미 전역 1200곳 이상에서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억만장자 친구인 일론 머스크가 정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확대하려는 급속한 움직임이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워싱턴 시민들은 흐린 하늘에 가벼운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기념탑을 둘러싼 넓은 잔디밭으로 몰려들었다. 로이터는 주최 측의 말을 인용, 최소 2만 명 이상이 모였다고 전했다.
행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약 150개의 활동가 그룹이 참여를 신청했으며, 시위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한 50개 주 전역에서 계획됐다.
시위에 참여한 뉴저지주 프린스턴 출신의 은퇴한 생물의학 과학자 테리 클라인도 워싱턴 기념비 아래 무대에 모인 사람들 중 한 명인데, 그녀는 “트럼프의 이민부터 DOGE(정부효율부) 문제, 이번 주 관세, 교육까지 모든 것에 대한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몰고 왔으며, 우리나라(미국) 전체가 공격을 받고 있고, 모든 기관, 미국을 지금처럼 만드는 모든 것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뉴저지주 웨스트 케이프 메이 출신의 은퇴한 자산운용사인 73세의 웨인 호프만은 “(트럼프가) 관세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을 포함한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이것은 레드 스테이트(red state : 붉은색 주 =공화당 텃밭)의 농부들에게 비용이 들 것이다. 사람들의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특히 401K(미국 은퇴자 금융계좌)를 잃을 것이다. 사람들은 수만 달러를 잃었다”고 말했다.
또 오하이오 출신의 20세 인턴인 카일은 성을 밝히지 않은 채, 트럼프를 단독으로 지지하는 사람으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워싱턴 D.C. 집회장 주변을 걸으며 시위대와 토론을 벌였는데, 그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렇게 적대적이지 않다. 몇몇 사람들은 욕을 한다”고 말했다며 로이터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주 무역 관세로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전 세계 국가들을 화나게 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하루를 보냈고, 주피터에 있는 자신의 클럽에서 골프 한 라운드를 돌고, 오후에 마러라(Mar-a-Lago)고 자신의 단지로 돌아갔다.
웨스트 팜 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약 4마일(6km) 떨어진 곳에서 400명 이상의 시위대가 화창한 날 시위에 모였다. 운전자들은 파스텔과 카키색 옷을 입은 시위대가 지나갈 때 그들을 지지하며 경적을 울렸다. 한 표지판에는 “시장은 폭락하고 트럼프는 골프를 친다”라고 적혀 있었다.
로이터는 또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서 열린 또 다른 시위에서는 84세의 수 앤 프리드먼이 의학 연구 자금 지원을 삭감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밝은 핑크색 손수 만든 간판을 가져왔는데, 그는 “내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머스크와 트럼프 같은 사람이 등장하더라”며,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 연방 정부 기관 230만 개 일자에서 20만 개 일자리 없애
트럼프의 축복으로,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 부서의 팀은 미국 정부를 샅샅이 뒤져 230만 명의 연방 인력에서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없앴다. 이러한 노력은 무질서했고, 필요한 전문가를 다시 불러들이게 되었다.
또 국세청은 직원 20,000명 이상을 해고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전체 직원의 25%에 해당한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볼티모어 인근의 사회보장청 본부 밖에 모여 노인과 장애인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해당 기관의 삭감에 항의했다. 이 기관은 DOGE의 주요 타깃이었다.
2개월 후에 65세가 되는 린다 팔카오는 군중에게 16살 때부터 사회보장기금에 돈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겁이 나고, 화가 나고,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당혹스럽다”며, “나는 미국을 사랑하는데 마음이 아프다. 돈이 필요하다. 돈을 원한다. 혜택이 필요하다!" 군중은 ”(그 모든 것이) 우리 돈“이라고 외쳤다.
백악관 보좌관보 리즈 휴스턴(Liz Huston)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보장제도와 의료 보조금을 삭감하려 한다는 시위자들의 비난을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하다. 항상 적격 수혜자를 위해 사회보장,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입장은 불법 외국인에게 사회보장, 메디케이드(Medicaid, 저소득층 의료 보장 제도), 메디케어(Medicare, 65세 이상 노인 의료 보험 제도)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파산시키고, 미국 노인들을 짓밟을 것“이라고 리즈 휴스턴은 이메일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대부분은 공무원 해고, 이민자 추방, 트랜스젠더 권리 회복 등을 시도하며 권한을 넘었다는 소송으로 인해 제약을 받아왔다.
트럼프는 지난 1월 20일에 일련의 행정 명령과 비평가들이 정부를 재편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통합하기 위한 매우 보수적인 정치적 이니셔티브인 ”프로젝트 2025“에서 설명한 의제와 일치한다고 말하는 다른 조치들과 함께 집권했다.
한편, 미국에서 시위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 유럽에 거주하는 반(反)트럼프 미국인 수백 명이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파리, 런던에 모여, 트럼프의 미국 외교 및 내정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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