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세계는 그의 대외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탈(脫) 전기 자동차(EV) 정책을 철폐할 것이라는 보도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정부 요직에 발탁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
트럼프 차기 대통령(78, 공화당)은 전기 자동차(EV) 제조업에서 다른 국가에 뒤쳐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또 자국 자동차 메이커를 보호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민주당 정권의 EV 우대정책을 철폐할 전망이다.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오너인 일론 머스크와는 밀월 시대에 접어들었다. 트럼프는 그를 “정부효율부(DOGE :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 꼽았다. 언뜻 모순되는 것 같지만, 세계 시장에서 부동의 “테슬라 1강”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이점에 주시해야 할 것이다.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는 “나는 미친 EV 의무화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주 저렴한 중국산 EV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EV에 적의(敵意)를 불태우는 트럼프는 선거전에서 EV시프트(Shift : 전기차로의 전환)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반복해 결의를 다졌다.
트럼프가 EV보조 정책을 폐지하겠다는 이유는 단순하다. EV 구매자에게 EV 1대 당 최대 7500 달러(약 1000만 원)를 지급하는 바이든 정권의 보조금 문제이다. 왜 보조금을 주느냐이다. 이 보조금 지급 대상은 북미에서 생산 등의 조건을 채운 차량에 한정하고 있지만, EV시장 투입이 늦은 탓에, 뒤쳐진 것을 따라잡고 앞서기 위해서는 미국의 이른바 ‘빅쓰리(Big 3)’는 거액의 연구 개발비와 경영 압박, 노동력이 저렴한 해외로 공장 이전을 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트럼프는 상원, 하원 모두를 다수 지배당으로 우뚝 설 전망이어서 바이든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철폐 등에서 있어 걸림돌이 없다.
트럼프 2.0 시대의 전기차 보조금 철폐는 당장 수요 둔화로 이어질 것이며, 따라서 EV보급 속도는 늦어질 것이다. 따라서 EV 1대당 40%가량을 차지하는 고비용의 배터리 가격은 휘발유차에 비해 1.5배 이상 수준이고, 트럼프의 화석 연료 기업들과의 유착 관계로 볼 때, EV는 어느 정도 수난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덩달아 배터리 제조업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미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대응력이 요구되고 있다.
중서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교에 있는 미국 대기업 ‘포드’의 판매점 담당자는 “EV를 눈에 띄는 장소에 전시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서 팔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트럼프와 마스크의 밀월 관계에는 “테슬라의 독주를 도모할 생각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테슬라는 미국 EV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보조금 철폐로 신규 참가 움직임이 둔하면, 브랜드 힘을 포함해 전기차 선행자로서의 우위성을 계속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나아가 선거전에서 머스크는 막대한 금액의 헌금(약 2811억 원)을 제공했다. 그리고 새로 출범하는 정권으로 행정 개혁의 요직(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게 된 일론 마스크는 우주나 생성형 인공 지능(AI)의 기업도 이끌고 있다. 트럼프와 규제 완화를 진행하고, 자신의 비즈니스를 유리하게 진행시켜 나갈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앞으로 미국 시장은 가솔린 자동차에 더해 하이브리드차(HV)의 판매 증가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HV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메이커에게는 호재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도 이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보호주의가 강력히 시행될 것으로 보여 미국에 대한 신규 투자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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